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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3.08 18:57: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계최초로 LED평판조명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주)KDT가 불과 2년 사이에 몰락해 경매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필자는 적잖이 당황했다.

2년 전 세계최고의 기술 수준을 가진 업체가 오창에서 태동하고 있다는 기업 소개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개인 적으로는 충격 수준을 넘어 섰다.

이 업체는 요즘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불문하고 떠오르는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LED 중에서도 조명분야 1위 업체로 광 변환 형광필름(PLF·Photo Luminescent Film)을 독자 개발해 50여건의 특허권도 따냈다.

지난 2007년에는 지식경제부가 꼽은 'LED 조명 분야 우수업체'로 선정돼 정부기술과제를 수행해 왔으며 해외 수출과 국내 굴지의 건설대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쟁상대가 없을 정도였다.

그해 11월에는 국내 유명 디자인 업체인 이노디자인과 함께 개발한 브랜드 조명인 '고도'를 출시해 세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런 기업의 연혁과 업체 주변 관계자들과 거래처 관계자의 얘기를 종합해 봐도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도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에 기업의 입장에서 영업과 관리의 문제가 얼마나 크게 작용할 수 있는지 실감하게 됐다.

사실 기업을 평가할 때 그 잣대로 기술력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1순위로 치는 것이 보통이다. 그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 각종 인증과 특허 등을 획득하면 약간의 부풀림을 더해 홍보하기도 하지만 통상적으로 그 정도 수준은 받아 들여진다.

이 과정에서 일부업체는 외형에 치중해 필요 이상으로 몸집을 불리거나 자만심이 더해지기 마련이다.

이 업체의 대표도 이학박사 출신으로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성과는 누구보다 자부심을 가지고 기술에만 매달렸을 수도 있다. 이 업체의 경우 연간 매출액의 30% 이상을 기술개발에 투자해 왔고 전체 임직원 50여 명 중 75%가 연구개발(R&D) 인력이라는 것에서도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과 함께 기업의 톱니바퀴 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업과 관리에서 제 역할을 담당해 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우수한 기술력이라도 빛을 보지 못하게 되며 나아가서는 업체의 존폐마저 위협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기업은 항상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 속에 단계를 밟아 올라가야 한다는 진리를 새삼 가르쳐주는 부분이다. 아무리 대기업이 부러워 할 기술력을 가졌어도 제품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너무 과다한 연구개발로 경영상황이 악화된다면 한 순간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지역의 기업들도 이런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우리 지역에서 더 이상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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