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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대출금리 '요지부동'

한은 금리 인하에도 그대로 유지… 대부분 가산금리 붙여 서민만 울상

  • 웹출고시간2009.02.02 20:20: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크게 내려간 가운데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꿈쩍않고 있어 서민경제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 전셋집 마련을 위해 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이모씨(청주시 가경동·43)는 최근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크게 내려갔다는 소식에 혹시나 대출금리를 내리거나 좀 더 낮은 이자로 갈아타는 방법을 문의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그러나 창구 직원의 답변은 불가하다는 것. 이씨의 경우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대출이자가 인하되지 않는다는 것과 소위 '대출 갈아타기'를 위해 대출금을 갚을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게 되어 있어 그 비용이 마찬가지라는 설명이었다.

결국 이씨는 이자내리기는 실패한 채 발길을 돌려야했다.

지난 달 중순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맞은 회사원 최모씨(청주시 운천동·45)도 만기 연장 신청을 위해 은행을 방문하면서 대출금리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출의 기준이 되는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가 지난해 10월이후 3%대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담 결과는 뜻밖. CD금리는 2.2%포인트나 내렸지만 최씨가 누릴 금리 인하 혜택은 1%포인트에 불과했다. 은행이 가산금리를 1.8%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올린 탓이다.

이렇듯 기준금리가 크게 낮아지면서 각종 대출금리도 하락하고 있지만 실제로 대출을 새로 받는 사람이나 이미 쓰고 있는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려는 사람들은 금리 하락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은행들이 수익 확보를 위해 대출 고객들에게 적용하는 가산금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에다 얹는 추가 금리로 예컨대 금리가 변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부담하는 금리는 기준 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2~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것이다.

회사원 최모씨는 "은행권이 CD연동금리를 많이 적용하고 있어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나야 인하된 혜택을 받을수 있다"며 "은행들이 급하게 조달한 고금리 예금과 은행채 부담 탓에 가산금리를 더 높이고 있어 서민들은 정부의 금리정책과 은행들의 대출금리 방식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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