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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보다 서울 가는 길이 더 가까우니 충주시민은 충북도민이라기보다 경기도민이다"

이 말은 충북의 도청소재지인 청주에 대해 제2의 도시이자 북부권 중심도시인 충주시민들이 느끼는 현실적인 감정의 표현이다.

충주~청주간의 거리는 60여km에 불과하지만 오고가는 시간은 100km보다도 오래 걸린다. 도로사정이 그만큼 나쁘다는 얘기다.

충주에서 청주를 잇는 36번 국도는 지난 1993년 전 구간 4차선 확장 개통 후 15년여가 지나면서 노면불량과 지나치리만큼 많은 신호등과 단속카메라가 발목을 잡아 시대흐름에 맞지 않게 그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도로노후도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기능과 효율성을 떨어트리는 신호등과 단속카메라이다.

충주~청주간 도로에는 신호등이 무려 63개로 1km 거리마다 하나씩 있는 꼴이며, 과속단속 무인카메라도 양 방향에 30여개가 설치돼 있어 제한속도인 80km로 주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론상으로 보면 40~5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실제로는 1시간하고도 20~30분이나 더 달려야 도착하는 것이 현실이다.

충주시민들의 청주에 대한 거리감과 반발기류도 불편한 교통이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청주로 도청소재지가 이전한 지 100년이 지나면서 손해 본 것이 너무 많다며 충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도청을 다시 충주로 옮겨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사회단체장은 "충주에서 청주까지가 서울 가는 시간보다 많이 걸려 지역발전의 걸림돌은 물론 소외감을 느끼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청주지역과 북부지역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가장 시급한 부분이 바로 교통여건 개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도와 정치권에서 추진중인 충청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조기건설에도 청주권에서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언구 충북도의회 건설문화위원장도 "충청고속도로 조기건설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 또는 현재의 36번 국도 확장 등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청주∼증평간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과 충주∼주덕간 6차선 확장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나머지 구간에 대한 계획이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과 서울로 통하는 3번 국도 확장에 이어 추진중인 동서고속도로와 중부내륙전철이 개통되면 충주는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교통체계를 갖춘 진정한 국토의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충주시민들은 기대가 크다.

충북 북부권의 선도도시인 충주가 그동안의 낙후와 소외에서 벗어나 크게 발전한다면 도민 모두에게 반갑고 희망을 전달할 수 있겠지만, 소통하는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만큼 충주시민들의 마음의 거리마저 더 멀어지지 않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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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