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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희생자 ‘촛불집회’ 개최

시민단체 “안타까운 죽음”

  • 웹출고시간2009.01.20 20:41: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용산 철거민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20일 오후 7시 서울 한강로에서 개최됐다. 사고 현장에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 1300여명은 한손에는 국화를, 다른 손에는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살인정권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들과 대치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집회를 주도한 '용산 철거민 살인 진압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21일부터 매일 오후 7시 사고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집회에 참석해 국화를 한손에 쥔 채 눈물을 흘리고 있던 주부 김모(42·여)씨는 "이런 끔찍한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가 있느냐"며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하는데 죽이는 것은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회사원 박모(34)씨 역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며 "그냥 집에 들어갈 수 없어 촛불집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했다.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정부를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20일 경찰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긴급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서를 내고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생계대책을 우선 마련하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국가가 준 것은 '죽음' 뿐이었다"고 개탄했다.

네티즌들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파시스트'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경찰이 무리해서 특공대를 투입한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계속 접촉하며 협상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블랙핸드'도 "설사 철거민 시위의 불법성이 도가 지나쳐 강제진압 밖에 결론이 없었다하더라도 인화물질에 불이 붙지 않도록 하는 기본상식은 지켰어야 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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