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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출자기관의 한 직원이 기로에 놓인 업체에 업종전환 권유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 기사회생 시킨 일이 뒤 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었다.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한 건설기계 제작 전문회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하나라도 더 전달하고자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기업지원담당자가 설명해 전혀 무관하게 보일수도 있는 IT전문업체로 탈바꿈한 이야기다.

건설경기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던 이 업체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됐고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2007년 2.7억까지 떨어졌던 매출은 업종전환 후 단 5개월 만에 17.6억원으로 6배 이상 급증했고 올해는 이미 21억원이 넘는 금액의 제품 납품을 계약한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 청주 상공회의소의 지원을 받아 2건의 특허를 추가 출원하고 그해 3월에 벤처업체 등록까지 마쳐 5월에는 충북TP 스타기업관 입주업체에 선정되는 등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 막상 결정을 주저하는 업체를 위해 손수 나서 지원기관의 정보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향후 판로를 위한 경로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해 같이 고민하고 나선 담당자도 한 몫 했지만 결론은 기술이었다.

이 기업이 기존에 보유한 기술이 약간의 변화만 이뤄내면 디스플레이 필터용 핵심기술로 대부분을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버 페이스트 생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보유한 기술이 있었기에 전혀 생소한 IT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고 이전보다 더 큰 꿈을 향해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런 기술력이 인정을 받아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에게는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삼성전자 1차 납품업체로 당당히 선정되는 쾌거도 이뤄냈다.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웃음이 가득해야 할 근로자들의 표정에는 근심만 가득하다. 계속된 경기 불황에 임금을 체불당하고 일감이 없어 원치 않는 휴업에 내몰리거나 혹시나 구조조정이 있지나 않을까 가슴을 졸이고 있다.

게다가 상당수의 기업들마저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감소로 설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두둑한 상여금을 받던 예년의 분위기는 찾기 힘들며 체불임금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기술력을 담보했을 때 가능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 삼아 변화를 꾀한다면 앞서가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오창산단의 대표적 바이오 업체인 메타바이오메드와 메디톡스가 그렇다.

메타바이오메드의 경우는 2008 세계일류상품 선정될 정도로 치과용 근관충전재(Gutta Percha Points)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도 피부주름 치료제인 '메디톡신'이라는 제품을 국내최초로 개발해 세계에서 4번째로 보톨리눔 제제(일명 보톡스)를 상업화에 성공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기술만이 살길이라는 말이 교과서적이기는 하지만 진리라는 것을 기업들은 되새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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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