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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구랍 18일 대전을 방문해 충청권의 대형국책사업유치 실패가 지역의 정치력 부족 때문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7일 국회에서 혼쭐이 났다.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노영민(청주흥덕을)의원은 이 장관에게 "장관이 지역에 내려가 국책사업 유치에 실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치적인 역량이 약하다. 국회에서 통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한 것은 부적절한 언급이었다"며 "우리나라 대형국책사업이 정치력으로 결정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날 회의는 여야가 최근 20여일 간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다가 1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을 예고한 법안 중 쟁점이 없는 58개 법안과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53개 법안 중 여야 이견이 없는 법안들을 협의 처리기로 합의하며 첫 대면한 자리였다.

이 장관은 "진위가 전도됐다"며 다급한 불을 끄려 했지만 노 의원은 "여러 기자들에게 확인한 결과"라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당시 이 장관은 "어떻게 보완하면 좋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를 그렇게 했으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확산됐다.

노 의원은 "충청권이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국책사업에서 소외됐다고 한다면 이 장관이 장관직 옷을 벗고 당당하게 지역에서 선거를 준비하고"고 몰아세웠다.

이 장관은 "고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애정을 갖고 정치적 역량이 더 있었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에서 허심탄회하게 한 말이 오해를 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 의원은 "지역 일간지 1면에 장관의 그릇된 발언이 톱기사로 게재되며 유감스럽게도 충청권에서 유명해졌다"고 말하고 "앞으로 언행에 각별이 신중을 기해 달라"며 발언수위를 높였다.

수세에 몰린 이 장관은 답변도 못한 채 얼굴만 붉혔다.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이 화제를 돌려 노 의원과 이 장관의 공방은 끝났지만 이 장관은 한달 여 전에 했던 발언으로 이날 호되게 후폭풍을 맞은 것이다.

사실 그동안 여권 일부에서는 "충청권에서 국회의원을 1명만 뽑아주고 정부에 국책사업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충청권 대다수 자치단체장이 한나라당 소속인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여권 성향의 민심이 왜 이반됐는지 파악하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특히 선거는 지난해 4.9총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르게는 올 4월에 재·보궐 선거가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지방선거도 있다.

자신의 발언이 진위가 전도됐다고 이 장관이 밝힌 만큼 정부정책에서 고향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정부도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청권에 입지시키고, 지난 정부부터 추진해온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지역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으로 충청민심이 또 다시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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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