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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 든 기러기 아빠들

지난해 유학연수 지급액 크게 줄어

  • 웹출고시간2009.01.05 15:28: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급등하는 환율문제등으로 3년 전 뉴질랜드로 유학보낸 자식의 유학 지속여부를 놓고 지난 가을부터 심각하게 고민해왔습니다. 이젠 정말 한국으로 들어오게 할 생각을 굳혔습니다."

청주 가경동에 사는 속칭 '기러기아빠'인 최모씨(50).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 자녀의 유학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던 최씨는 신년들어 아내와의 상의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최씨는 "한달에 학비 200여만원과 생활비 주거비등으로 200여만원 등 총 400여만원을 송금해 왔었다"며 "환율급등 이후 최근에는 거의 두배로 늘어 이제는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고환율과 경기침체 등으로 지난 연말 유학연수 지급액이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위기의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밝힌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유학연수 지급액은 지난 해 11월 1억6천770만 달러로 2006년 같은 달 3억4천280만 달러보다 무려 5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폭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월의 61.7%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금액으로는 2004년 5월 1억65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지난 7월의 5억5천470만 달러에 비해서는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1월 유학연수 지급액은 40억6천3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45억9천240만 달러보다 11.5%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학연수 지급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1998년 33.3% 이후 처음이다. 연도별로는 1999년 9.6%, 2001년 9.2%, 2003년 30.2%, 2005년 37.3%, 2007년 12.8% 증가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유학연수비와 해외여행비가 국내외 경기침체와 고환율 때문에 줄고 있다"며 "올해에도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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