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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잇속 챙기기' 두얼굴

대출이자 인하 '미적' 예금이자 인하 '신속'

  • 웹출고시간2008.12.28 18:33: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경기침체등을 감안해 기준금리가 크게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는 인색한 반면, 예금금리 인하는 신속히 진행하고 있어 잇속챙기기라는 빈축을 사고있다.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 10월과 비교해 최근 몇 개월간 내려간 기준금리는 2.25%P에 이른다. 서민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정부가 이같은 금리 인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금리인화에도 실제 시중의 은행권 대출금리는 금리 인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도내 한 시중은행의 경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 주 초보다 연 0.10%P 낮은 연 5.16~6.46%로 고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택대출 금리인하에도 서민 주택대출자들은 대출금리 인하를 피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변동금리형 주택대출의 경우 금리가 3개월 주기로 변경되기 때문에 늦으면 석 달 뒤에나 낮은 금리의 혜택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청주시 우암동에 사는 김모(48)씨는 지난 2006년 10월 연 5.4%의 금리로 2억7천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초반에는 매달 120만원의 이자만 내다가 2007년 10월 이후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고 있다.

주택대출 금리가 내려갔지만 현재 김씨의 주택대출 금리는 연 6.5%로 대출받은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씨는 지금까지 총 6천300만원의 원금을 갚았지만, 대출 금리가 뛰는 바람에 대출 이자로만 한 달에 114만원씩을 내고 있다.

이같은 상황과는 달리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에는 발 빠른 모습을 보여 비난이 높아지고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폭에 맞춰 예금금리를 신속히 인하한 것이다.

도내 한 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대출 금리도 하락하고 있어 예금금리를 높게 운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예금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움직임에 맡겨두면서 예금금리는 즉시 인하하는 것은 지나친 잇속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내 금융권 관계자는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내려가지 않는 등 '체감지수'가 낮다"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1시간 안에 같은 폭으로 예금금리를 낮추는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는 인색한 것이 여실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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