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12.22 18:43: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 여파 때문인지 성탄절과 연말을 앞두고도 그 흔한 캐럴송이 도심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캐럴송은 그렇다 치고 대형 쇼핑몰과 할인점에도 연말이면 북적거리던 인파가 사라져 한산하기만 하다.

이뿐만이 아니라 한해를 마감하기 바쁜 산업일터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쉼 없이 기계음을 내뿜으며 힘차게 돌아야 할 생산시설과 근로자들의 바쁜 손놀림을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

불 꺼진 공장이 수두룩하고 새 주인을 맞이하기 위해 매물로 나온 공장 물건도 넘쳐난다고 한다.

불과 몇 개월 만에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쓰나미가 한국의 경제를 송두리째 삼켜버린 것이다.

내수침체에 따른 소비재 업종 뿐 만 아니라 안전할 것으로 믿었던 IT업계 등 첨단업종도 예외 없이 고전하고 있다.

결국 연말을 앞두고 표면상으로는 연월차 수당 비용 절감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명절보다 길고 정기휴가보다 긴 열흘이 넘는 휴무라는 이례적인 조치에 나섰다.

청주산업단지의 하이닉스와 20여 곳이 넘는 협력 및 하청업체들도 동반 휴무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입주기업 7곳도 장기 휴무에 들어간다.

갑자기 생긴 긴 연휴에 근로자들이 반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당장의 휴무가 아닌 감원이나 구조조정으로 내몰리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이 있고 근로자가 있는데 이례적으로 열흘이상의 휴가를 보내야 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면 근로자 뿐 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계가 걸린 상황에서 마음 편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배짱 좋은 사람은 몇 안 될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장기 휴무에 들어가는 기업의 근로자들 중 일부는 단기 아르바이트라도 구해 가계에 보탬을 해야 하지 않을 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말 그대로 가시방석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이례적인 경제 한파에 쉬기는 하지만 누구하나 휴무를 앞두고 표정이 밝은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휴무 중에 며칠은 직장을 찾아 분위기도 파악하고 못 다한 업무를 정리하며 보내겠다는 근로자들도 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해주지 않는다는 애사심에서다.

고통 분담차원에서 근로자들도 힘을 보태고는 있으나 상황이 장기화 된다면 이 같은 여건이 오래 지속되리라 기대하기도 힘들다. 답은 하나 밖에 없다.

기업들 모두 이런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쳐나가는 지혜를 발휘해 바라지 않는 명절보다 긴 휴가가 아닌 포상금과 보너스로 넘치는 연말을 맞아 근로자들 보두 함박웃음으로 보내길 기대해 본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