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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체 관계자 타살 가능성 제기

동생 "유서없고 끈 묶음자국 반대가 느슨"

  • 웹출고시간2008.11.25 19:54: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24일 경찰에서 수사를 받던 모 예술단체 관계자들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족들이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후 5시10분께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A모(여·32·모 예술단체 사무국장) 씨의 아파트 다용도실에서 집주인 A 씨와 B모(68·예술단체 이사장)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 씨의 여동생과 여동생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2006년과 지난해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개최한 4차례의 공예대전 의 시상금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지난 2월 모 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 보도되자 지나 7월부터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이들의 보조금 횡령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도 이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스러워 하면서 "강압수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충북경찰 관계자는 "5차례에 걸쳐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서로 책임을 전가했다"며 "신병처리를 놓고 검찰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추가조사를 하기로 하고 24일 다시 조사를 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숨진 사무국장의 동생 C모 씨는 "누나가 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돌보고 있었고 유서 한 장도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C 씨는 "시신이 엎어져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린 상태였는데 끈을 맨 자국을 보니 왼쪽 부분이 깊고 오른쪽 부분은 느슨했다"며 "이것은 머리를 누른 상태에서 끈을 잡아당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C 씨는 "현장에서 시신을 살펴본 결과 오른쪽 무릎 안쪽 부분에 2~3군데 피멍과 긁힌 자국이 발견됐고 왼쪽 무릎 밑에는 볼펜으로 찌른 것 같은 푸르스름한 자국 5~6개가 발견됐다"며 "이는 누군가에게 끌려갔거나 발버둥 친 흔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C 씨는 "일부 언론에서 '동반자살'이라고 표현해 마치 함께 자살을 결심한 것처럼 오해를 일으킬 수 있으나 누나는 전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단체는 지난 2006년과 지난해 공예대전의 수상자 30여명에게 충북도 대회의 경우 5천400만원, 청주시대회는 6~7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시상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거나 조합이 어렵다며 기부금을 요구한 경우도 있어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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