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동고, 7년째 수험생에게 간식 사주는 멋진 선배

"은사님의 사랑을 후배들에게도 베풀고 싶었어요." 

  • 웹출고시간2018.08.31 09:20:11
  • 최종수정2018.08.31 09:20:11

안철근

[충북일보=영동] 영동고에는 7년동안 고3 수험생들에게 간식을 기부한 선배가 있어 후배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학교 30회 졸업생인 안철근(56)씨는 매년 모교를 찾아 여름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보충수업기간 중 빵, 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직접 전달하거나 학교로 보내고 있다.

매년 80여 만원을 들여 간식을 구입해 200여명 학생에게 7년 동안 전달했다.

학교 근처에서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는 안 씨는 매일 오고가는 학생들의 지친 표정을 보고 지난 날 고3시절 입시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힘든 시절 만난 은사님의 사랑 덕분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때를 생각해 '자신이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 어떻게 베풀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간식 기부를 생각했다.

지난 2012년 준비한 간식을 들고 모교에 처음 찾아갔을 때 학생들에게 너무 작은 게 아닐까라는 두려움에 잠시 망설였지만 간식을 먹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보며 큰 기쁨을 느꼈다.

그 기쁨으로 시작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그 당시 지었던 학생들의 웃음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는 안 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영동고를 찾았다.

지난 29일에도 간식을 들고 학교를 찾은 안 씨는 "제가 사회인으로 성실하게 살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영동고를 졸업한 자부심과 뿌듯함이었다"며 "영동고를 졸업하는 후배들도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씨는 20여 년 동안 적십자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동군민장학회에 매년 100만원씩 10년째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남몰래 선행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 주변을 더 훈훈하게 하고 있다.

/ 김병학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