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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1.10 21:23: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 세계를 감동시켰던 오바마 열풍이 이제 조금 진정됐을까...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워싱턴DC에 있는 링컨 기념관을 찾았다. 사실 링컨 보다는 기념관 앞에 세워진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대형 사인판을 보기 위해서였다.

흰색 바탕의 사인판은 어느새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글씨들로 가득 차 있었다. 피부색도 다르고 국적도 다른 수많은 남녀노소들이 흰색을 희망의 색깔로 '변화'시켜 놓은 것이다.

바로 '화이트' 하우스(백악관)에 '블랙' 프레지던트(흑인 대통령)이 입성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변화가 쉽지는 않지만 모두 함께 한다면 이뤄낼 수 있다'는 문구 밑에는 영어는 물론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씌여진 내일의 희망을 염원하는 깨알같은 글들이 한 데 어우러져 있었다.

사인판의 빈 공간을 찾아 한 글자라도 남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미국의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었고, 선거는 끝났지만 오바마가 내세운 변화와 희망의 열기가 여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갈등과 분열을 치유한 통합의 지도자' 에이브러험 링컨은 바로 윗편 기념관에 앉아서 이 광경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또한 '오바마 시대'에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메시지가 남겨진 대형 사인판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45년 전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의 명연설을 했던 그 장소 위에 세워졌다.

과연 오바마 시대를 맞아 "우리의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닌 본질(content of character)로 판단 받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이 있다"는 킹 목사의 바람은 이뤄지게 될 지...

차별과 편견속에 피와 슬픔으로 얼룩진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사는 종말을 고하게 될 지...

공교롭게도 미국을 상징하는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심지어 링컨기념관까지도 건물 외벽은 모두 흰색으로 칠해져 있다. 어쩌면 미국 전체 인구의 70%에 가까운 백인 주류사회의 모습은 아닐런지.

실제로 백악관은 200년이 넘도록 유색인종에게 단 한번도 문을 열지 않았고, 연방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흑인은 오바마가 유일하다.

미국의 흑인 인구는 전체의 13%로 히스패닉계(15%)보다 적은 여전한 소수다. 이번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의 96%가 오바마에 몰표를 던졌지만 상당수 백인들의 동참과 호응이 없었다면 오바마의 변화는 역사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오바마는 그동안 줄곧 '하나의 미국, 하나의 국민'을 역설했다. 그는 흑인의 대통령이 아닌 미국 국민의 대통령이다.

흑인들이 오바마를 통해 눈물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했다면 이제 그가 약속한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 오바마의 변화는 갈등을 넘어선 통합이며, 그 또한 이제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

변화를 갈망하는 미국민들의 기대는 오바마에게 엄청난 책임과 의무가 되고 있다.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표방하며 발빠른 정권인수 작업에 돌입한 오바마.

10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에 앞서 흰색 바탕이 통합의 색으로 바뀌어진 대형 사인판을 한 번 봤으면 싶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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