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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일터- ③ 청주 흥덕구청 내 ‘흥덕 갤러리’

민원 처리 지루함…예술로 해결

  • 웹출고시간2008.10.02 20:51: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역의 세무민원과 문화생활, 복지정보 등 종합민원을 처리하고 있는 관공서.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민원을 처리하러 오는 곳이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민원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실무자와 차례를 기다리는 내방인 모두 지루하기 짝이 없다.

관공서 로비를 문화공간으로 바꿔 내방인 모두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흥덕구청이 주민생활지원과 앞 공간을 활용해 ‘흥덕 갤러리’를 개관하고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청주 흥덕구청은 주민생활지원과 앞 로비 전체를 갤러리로 바꿔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 ‘흥덕 갤러리’는 오전 9시 구청의 업무시작과 함께 문을 연다.

갤러리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김경아(주민생활지원과)씨는 근무시작과 함께 전시된 작품의 훼손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한다.

아침부터 민원업무를 보러온 주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들을 이곳 갤러리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갤러리는 청사의 넓은 로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한 일석이조의 공간이다. 서예작품을 비롯해 비즈공예, 생활아트, 한지공예, 꽃꽂이 작품 등이 100여㎡의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작품의 대부분은 동별 자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제작한 것들로 전시됐다. 그동안 배운 솜씨를 혼자만 보기 아까워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구청 갤러리에 한데 모아 놓은 것이다.

오후가 되면 갤러리를 관람하던 민원인들로부터 전시작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는 시간이다. 우연히 갤러리에 들렀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할 수 있냐고 문의해 오는 경우도 있고 작품설명을 해 달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오후 6시가 돼서야 퇴근시간과 함께 갤러리의 문이 닫힌다. 내일을 위해 뒷정리를 하고 관람객 맞을 준비를 새롭게 하는 시간이다.

흥덕구청이 주민생활지원과 앞 공간을 활용해 ‘흥덕 갤러리’를 개관하고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흥덕구청은 갤러리 조성을 위해 올해 1월 자치프로그램별 전시가능 분야와 수요량을 파악했다. 이어 전시회 운영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공간을 배치하고, 3월 흥덕갤러리를 개관하게 됐다.

김 씨는 “구청에서 로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동별 자치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며 “수강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집에 두고 혼자 보는 것보다 갤러리에 전시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데에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갤러리가 조성된 뒤 동별 자치프로그램도 활성화 됐고 수강생들의 작품수준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흥덕구청은 현재 효율적인 청사 공간 활용으로 민원 만족도도 높이고 누구나 마음 편하게 다녀갈 수 있는 친근한 청사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내방민원인들에게 관공서라는 딱딱한 이미지 대신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구청에 가면 갤러리에 들러 민원처리에 기다리는 지루함도 해소하고 다양한 예술 작품도 감상하며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자.


/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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