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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빌 신기한 모래교실 홍복기 원장

“모래놀이로 동심 웃게 하고파”

  • 웹출고시간2008.10.02 14:23: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며 즐겁게 웃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흐뭇합니다. 최신식 장난감과 컴퓨터 게임 등은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천진난만한 웃음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혹은 놀이터에서 모래성을 쌓고, 흙으로 밥을 짓고, ‘두껍아 두껍아’ 같은 놀이를 해 본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놀이터 모래가 각종 이물질과 기생충 등으로 오염이 심각해 정기적으로 소독해줘야 한다는 부모들의 주장을 반영한 듯 일부 대도시에는 이미 모래 놀이를 중심으로 하는 실내 놀이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청주에서는 ‘워너빌 신기한 모래교실’(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이 유일한 모래놀이터다.


홍복기(여·29) 모래교실 원장은 마냥 아이들이 좋아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이후 어린이집 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거치며, 아이들에게 교육보다는 놀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홍원장은 “모국어도 서투른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고,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대신 학원가를 전전하는 모습에 회의를 느꼈다”며 “마음껏 동심을 뽐내고 아이들안에 잠재된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발견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모래교실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래교실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래는 특수항균코팅처리 된 ‘워너빌 샌드(wanabil sand)’로 기존의 찰흙과 모래의 중간 정도로 물 없이도 뭉쳐지고, 천연모래 느낌이 난다는 특징이 있어 아동 심리·행동치료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워너빌(wanabil)의 뜻에 대해 홍원장은 “중국어와 한국어, 영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나’를 뜻하는 한자 ‘我’의 중국식 발음 ‘워’와 상대방을 가르키는 한국어 ‘너’, ‘건설하다’는 의미의 영어 ‘build', 즉, 다함께 어울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간다는 뜻이다”고 설명하며 “워너빌의 뜻 처럼 부모와 아이, 또래 친구들, 교사와 아이가 함께 어울려 모래로 자신들의 창작물을 만들어 내며 서로 소통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녀는 “현재 하루 방문객이 100여명 정도로 유아교육시설이나 엄마들 사이의 입소문에 의한 방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아이들이 먼저 찾고, 가고 싶어 하는 청주 최고의 모래놀이터로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모래교실의 문을 연 홍원장은 워너빌의 특징에 대해 “물없이 뭉쳐지고 향균코팅된 실내용 안전모래, 모래속에서 뒹굴어도 먼지가 안나며 잘털려 관리가 쉽다”며 “쉽게 뭉치고 힘을주면 쉽게 부서지는 가역성이 있어 심리와 작업, 놀이, 미술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일정한 모양이 정해져 있지 않은 모래의 특징은 상상력 발달에 효과적이며 뭉쳐지는 위너빌 샌드는 창의력 발달 수업이 가능하다”며 “부드러운 입자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소근육발달에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김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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