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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에 대한 사랑 장례까지

서운동 성당, 6.25때 월남해 홀로 살아온 노인 10여년간 보살펴

  • 웹출고시간2007.04.16 08:46: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6·25전쟁 때 단신으로 월남해 홀로 살던 노인을 10여년간 돌봐 준 성당관계자들이 노인의 마지막 길까지 함께 해 준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20대였던 고(故) 황경하 할아버지는 북에 가족을 두고 홀로 월남해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에 자리를 잡고 목수로 일하면서 생활해 왔다.

목수로 일하던 시절만 해도 남부럽지 않게 생활하던 황 할아버지는 잠시동안 만난 여자에게 돈을 모두 빼앗긴 후 결혼도 하지 않은 채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서 외로운 생활을 했다.

더욱이 20여년전부터 폐결핵을 앓게 되면서 힘든 여생을 보내온 황 할아버지는 결국 지난 12일 효성병원에서 쓸쓸히 이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집 부근에 있는 서운동 성당을 다니면서 인연이 된 서운동성당 최광혁(베드로)신부를 비롯, ‘빈첸시오 바오로회(서운동예수성심협의회)’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황 할아버지를 돌봐드렸다.

황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한 박명현 회장을 비롯한 빈첸시오 바오로회 회원들은 즉시 서운성당에 이를 알리고 최 신부와 수녀들과 함께 효성병원을 방문, 황 할아버지가 편안히 생을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또 황 할아버지의 시신을 흥덕성당 영안실에 안치하고 13일 대전화장장에서 화장하는 등 일체의 장례절차를 집례했다.

이들과 함께 황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성안동사무소 박희경 사회복지사는 “지금까지 수급권자로 보호를 받고 있던 독거노인이나 단독가구가 사망하였을 경우는 동 사회복지담당자가 장례를 치러주어야만 했지만 성당과 봉사단체에서 나서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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