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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충북일보 연중기획 ‘황혼을 대비하자’

③홀로 사는 노인

  • 웹출고시간2007.01.26 09:45: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노인인구의 증가와 노인의 실태>
지난 93년 도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10만3천377명으로 전체 인구 140만3천633명의 7.3%를 차지했으나 2002년에 전체인구 149만2천713명 중 14만8천887명으로 10%대를 넘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 도민 148만9천635명 중 15만5천39명(10.4%), 2004년 148만8천945명의 중 16만2천747명(10.9%), 2005년 16만8천776명(11.3%)으로 11%를 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7만4천935명(11.6%)으로 나타나는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노인인구 16만8천776명 중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노인이 13만8천468명, 가정에서 홀로 사는 노인은 2만8천541명, 시설에 입소해 여생을 보내고 있는 독거노인은 1천767명으로 노인인구의 18%가 홀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는 가정에서 홀로 사는 노인이 2만6천857명, 시설에 입소해 여생을 보내고 있는 독거노인은 1천804명으로 나타나 전체 노인인구 17만5천935명 중 자녀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14만7천274명을 제외한 16.3%가 홀로 사는 노인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지난해 노인인구를 분석한 결과 청주시는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4만3천149명 중 홀로 사는 노인이 2천549명으로 5.9%인데 반해 충주시는 노인인구 2만5천851명 중 홀로 사는 노인이 3천703명으로 1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천시도 전체 노인인구 1만7천263명 중 홀로 사는 노인이 3천697명(21.4%)이, 옥천군의 경우 전체 노인인구 1만401명 중 홀로 사는 노인이 2천413명(23.2%), 영동군도 전체 노인 1만883명 중 홀로 사는 노인이 2천697명(24.8%)로 각각 나타나 농촌으로 갈수록 홀로 사는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홀로 사는 노인 지원사업>
충북도와 각 지자체에서는 지난 2000년 홀로 사는 노인 중 저소득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식사배달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한데 이어 2001년부터는 가사간병도우미사업을 전개해 몸이 아파 집에서 홀로 누워 계신 노인들을 위해 간병도우미를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2003년부터는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생활용품 구입비를 지원사업과 비가 새거나 도배나 장판이 노후된 홀로 사는 노인 가정을 대상으로 이를 교체해주는 방가꾸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2004년부터는 노인의 집을 운영해 노인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무료로급식을 실시했으며 각 지역의 보건소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의 건강을 검진해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문보건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2005년에도 어려운 환경에서 사는 노인들을 위한 저소득청각장애노인 보청기 지원사업과 중증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재활중증노인 위생용품지원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한 야쿠르트 등 건강음료를 가정으로 배달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음료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차상위계층과 중증 노인들을 위해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해 노인들이 주간보호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거나 가사, 청소, 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도우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홀로 사는 노인의 문제점>
최근 노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홀로 사는 노인의 문제는 개인의 몫이라기보다는 사회전체의 문제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핵가족화와 산업화로 인해 홀로 사는 노인세대가 늘어나면서 경제적 약자인 노인들이 홀로 방치되는 실정에까지 이르고 있다.

또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매년 증가하면서 간병기간이 장기화되면서 노인부양가족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고 가족구성원들의 사회활동이 지장을 받는 실정이다.

더욱이 홀로 사는 노인들은 대개 자녀들이 주는 용돈이나 정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으로 생활하면서 한 동네에 사는 이웃들과 대화를 하면서 소일하거나 젊을 때부터 해오던 농사를 홀로 지으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들은 홀로 생활하다보니 주변에 상의할 만한 가족이 없이 외로이 지내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말만 걸어줘도 즐겁고 조금만 배려해줘도 마치 자식을 만난 것과 같은 기쁨을 느끼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의 노인들을 상대로 한 건강식품 판매업자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노인들의 호주머니를 비우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안>
청주시 최명숙 노인복지담당은 “노령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노인문제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문제”라며 “사회 서비스망을 연계하거나 재가시설을 확충해 노인 부양의 사회적 연대감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담당은 또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경로연금지급을 확대하는 등 생계유지를 위한 소득보장을 지원해야 한다”며 “건강한 노인들의 사회참여를 위해 건강운동지원사업 전개와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보급, 평생학습지원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홀로 사는 노인들이 외롭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사회참여가 제도적으로 확대돼야 하며 젊은 세대들이 노인들을 우대하는 의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 현직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자신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자원봉사를 펼치며 아름다운 황혼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노인들도 나이를 먹으면 집에서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외부활동을 통해 ‘아직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획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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