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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하는 펀드시장 탈출구가 없다”

中관련 고점대비 수익률 40% 급락

  • 웹출고시간2008.09.17 20:33: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국발 경제악재가 겹치면서 중국펀드 등 펀드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있다. 고점 대비 최대 -40%까지 펀드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심각한 경제공황도 우려되고 있다.

올해들어 급락하기 시작한 중국펀드는 올림픽 이후 반등을 예상했지만 여전히 급락을 계속하는 가운데 지난 16일에는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메릴린치 전격 매각, AIG의 긴급 자금 지원 요청 등 미국발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경색위기를 맞았다.

17일 돌아본 도내 증권시장은 지난 대형 악재속에 투자분위기는 냉랭했다.

청주 산남동의 한 증권사. 김모(청주시 성화동?40)씨는 급락하는 증시에 한숨을 지었다. 김씨는 주변의 권유로 증권객장을 찾았다가 여유자금인 2천만원을 거치식펀드에 투자한 것은 지난 2월. 당시 코스피지수는 1천800선. 연말까지 2천선을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전망이 넘쳐나면서 대박을 꿈꾸며 너도나도 펀드에 가입하던 시기였다.

김씨도 여유자금을 그냥 통장에 갖고있느니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내자는 계산이었다.

펀드매니저의 권유로 2천만원은 그때 만해도 소위 대박을 내고있던 중국펀드와 인도펀드, 브릭스펀드 등 소위 ‘잘 나간다’는 종목에 투자됐다.

그러나 증시는 때마침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급락하기 시작했고 여기에다 올림픽특수등이 기대되던 중국펀드마저 끝모르게 추락해 지난 달 증권사로부터 받아본 펀드운용보고서는 자산이 1천600만원으로 줄어있었다.

결국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코스피는 이날 1천425로 마감됐다.

지역 자산운용업계와 펀드사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2.25%. 해외 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33.09%의 원금손실을 보았고 특히 상당수 국내 투자자들이 몰린 중국 펀드는 올 들어 -40%에 가까운 원금 손실을 냈다.

국내 증시와 중국 증시가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1일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봤을 때 최근 10개월 간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평가손실액은 이미 4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주 한 증권 관계자는 “펀드 손실이 점차 확대되면 시장 전반적으로 환매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자칫 투자자들이 일시 환매에 나서는 ‘펀드 런’ 사태가 발생하면 ‘주가폭락→환매수요 확대’의 악순환이 거듭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환매를 상담하는 경우 환매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한 손실 보전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홍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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