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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리더십' 통했다

이시종 지사, 보름간 12차례 국회 방문
내년 예산 4조8천537억원 확보 '역대 최대'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 추진 동력도 마련

  • 웹출고시간2016.12.05 22:12:19
  • 최종수정2016.12.05 22:12:19

지난 1일 늦은 오후 국회를 찾은 이시종 지사가 국회 관계자를 만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충북일보] 이시종 충북지사의 '포기하지 않는 리더십'이 결국 국비예산 5조 원에 근접한 성과로 이어졌다.

'최순실 게이트'로 국회 상황이 매우 위중했지만, 충북의 주요 현안사업은 내년 정부예산에 대폭 반영됐다.

도가 확보한 내년도 정부 예산은 모두 4조8천537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이 지사의 독특한 예산확보 활동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도청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 지사는 국회 예산 심의가 시작된 지난 11월 중순부터 매일 국회로 출근하다시피 했다. 1일 2회 이상 국회를 방문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보름여 간 열두 차례나 출근 도장을 찍었다. 워낙 잦은 방문 탓에 이 지사를 만나는 사람마다 "또 오셨어요"라며 인사를 건네는 게 예사가 됐을 정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 지사가)읍소하고 사정하고, 예산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안타깝고 처절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국회 방문 때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오제세·권석창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동행하며 힘을 보탰다.

가장 큰 성과는 숙원사업인 중부고속도로 확장의 추진 동력 확보다.

이 지사와 지역구 의원들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의 시급성·중요성을 강조하며 집요하게 설득했다.

그 결과 '정부는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확장 등 예비타당성 조사 또는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인 사업의 경우 그 결과에 따라 조속히 추진한다'는 내용을 2017년도 예산 국회 부대의견 14항에 반영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고개를 젓던 정부의 입장을 선회시켜 위기에 놓였던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의 불씨를 댕긴 셈이다.

이 지사는 5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비교적 가벼워진 속내를 내비쳤다.

이날 이 지사는 '중부고속도로 잔혹사(殘酷史)' 제하의 문서를 내밀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잉태'와 '죽음', '부활'에 비유한 기고문 형식의 글이었다.

그동안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대해 얼마나 고심해 왔는지 짐작이 갈만한 대목이다.

이 지사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시작된 지 16년, 죽은 지 8년, 다시 살리자고 노력한 지 6년 만에 이렇게 오랫동안 잔혹한 시련을 겪으며 겨우 되살아났다. 천신만고 끝에 이뤄낸 눈물어린 성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일에도 괴산군수 궐위에 따라 부군수 권한대행체제로 운영 중인 괴산군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한 뒤 오후에 국회로 향했다.

그의 스케줄 소화력에 직원들은 "늘 쉽게 가는 법이 없다"며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업무에 매진할 때와는 달리 일정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면 녹초가 돼버린다는 게 보좌관의 전언이다.

민선 6기 재선에 성공한 이 지사는 민선 1, 2, 3기 충주시장 3선에 이어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선거 불패'의 아이콘이다. 그래서 이 지사의 별명은 '정치 7단'이다.

그가 끊임없는 신임을 받는 데에는 서민의 눈높이에서 행정에 집중하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리더십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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