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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문화도시 청주, 젓가락으로 미래를 열자"

이어령 전 초대 문화부장관, 젓가락콘텐츠 중요성 역설
생명문화·젓가락특화도시 청주의 당위성·가치 소개도

  • 웹출고시간2016.11.08 10:22:53
  • 최종수정2016.11.08 10:22:53

젓가락의 문화유전자

이어령 지음 / 312쪽 / 1만5천원

△젓가락의 문화유전자

"청주는 절멸 위기의 두꺼비 서식지를 시민의 힘으로 살려내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출토된 곳이며, 금속활자본 직지와 세종대왕 르네상스의 꿈이 펼쳐진 생명문화도시다."

이어령 전 초대 문화부장관이 국내 최초로 젓가락이라는 단일 콘텐츠를 테마로 한 단행본을 펴냈다. 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중 하나다.

이 전 장관은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원형인 젓가락의 특징과 미래가치를 소개, 청주가 왜 생명문화도시인지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또 젓가락의 유래와 변천사, 젓가락을 통해 본 한·중·일 3국의 문화비교, 숟가락 젓가락을 사용하는 한국인의 고유한 '수저론', 젓가락이 품고 있는 가락문화, 젓가락과 IT산업 등을 펄떡이는 지식과 동서고금의 사례를 통해 젓가락이 아시아 시대를 여는 중요한 콘텐츠임을 역설했다.

이 전 장관은 "한·중·일이 2천년간 함께 사용해 온 유일한 도구는 오직 젓가락뿐"이라며 "결합하고 조합하며 연결하는 동양의 문화가 젓가락이라는 작은 도구 속에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젓가락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신체의 일부, 우주의 일부라는 것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 가면 아시아계 사람들이 많고, 반도체를 만드는 나라는 모두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인데 어렸을 때부터 젓가락질을 하기 때문에 손재주가 생겨나고 IQ가 높은 것과 연관이 있음을 웅변한다.

포크와 나이프는 별도의 학습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젓가락은 오랜 시간 교육과 연습이 필요하며 젓가락질을 잘 할수록 두뇌발달 및 창조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머리가 가장 좋은 것이며, IT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고, 젓가락장단 문화와 공동체적 삶이 발달됐다고 주장한다.

이 전 장관은 청주 명암동의 고려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제숙공처 젓가락을 비롯해 청주권에서 금속 수저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되고 있는 것은 오래전부터 생명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고려가요 '동동'의 분디나무 젓가락(산초나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문화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청주시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책에는 지난해 개최한 젓가락페스티벌과 젓가락의 날 선포식 등 청주시가 선점한 젓가락콘텐츠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 전 장관은 "청주는 역사·지리·문화적 특성을 살려 아시아의 문화중심, 세계의 문화중심으로 가야 한다. 청주가 하면 세계가 할 것이고, 청주가 하지 못하면 세계 그 어떤 도시에서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젓가락의 문화적 유전자를 인공지능의 과학으로 발전시키고 생명문화를 이끌어야 한다. 지구촌은 이미 생명자본의 시대를 열고 있는데 청주시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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