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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사로잡은 출판계 '키덜트 열풍'

지난해 키덜트 시장 규모 5천억원… 영향력 지속 확대
성인들의 동심 자극하는 판타지·그림책 전시 등 눈길

  • 웹출고시간2016.10.25 12:27:57
  • 최종수정2016.10.25 12:27:57
[충북일보]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이란 뜻의 '키덜트(Kid+Adult)'는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5천억 원 이상이며 향후 2년 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른이 돼도 어린 시절 누렸던 즐거움을 추구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키덜트 문화를 소비하는 어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화계 전반에 걸쳐 책과 영화, 전시 등 어른들의 동심을 겨냥한 문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일상적 소재로 공감대 자극 '윔피 키드' 시리즈

윔피 키드 / 야코브 베겔리우스 지음 / 1만3천원

지난 2012년 영국 블루피터 북 어워드 최고의 어린이 책 부문에서 '해리 포터'를 제치고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글로벌 베스트셀러 '윔피 키드' 시리즈는 아동용 도서이지만 공감대를 자극하는 소재에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을 더해 성인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평범한 중학생 '그레그'의 파란만장한 일상을 그림일기 형식으로 그려낸 이 책은 학교생활, 친구, 가족 등의 일상적 소재로 독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리즈는 450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전 세계 48개국에서 1억 8천만 부 판매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수립해 주목을 받았다.

저자 제프 키니는 지난 1년간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아동 작가로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친 일상 속 판타지 세계로의 초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 소설과 영화의 약진도 인상 깊다.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의 대가'라는 평을 얻고 있는 팀 버튼 감독의 신작 판타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누적 관객 수 25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시각적 상상력과 따스한 메시지가 담긴 이 영화는 할아버지의 죽음의 단서를 쫓던 주인공 '제이크'가 시간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진 '미스 페레그린'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며 펼쳐지는 사건을 그렸다.

팀 버튼 감독은 "현실과 판타지를 적절하게 섞어 어느 나라의 어떤 관객이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영화임을 강조했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인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영화의 인기에 더불어 지난 10월 2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감성 자극 그림책 일러스트 전시
그림책은 더 이상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야기가 담겨있는 따뜻한 그림들은 일상에 지쳐있는 성인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동심의 세계로 유도한다.

판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내달 6일까지 열리는 '덴마크에서 온 두 친구'展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감성까지 자극하는 덴마크의 그림책 일러스트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덴마크의 최고 문학상인 카렌 브릭센상(Karen Blixen Prize) 수상자인 피터 베이 알렉산더슨(Peter Bay Alexandersen)과 라스무스 브렌호이(Rasmus Bregnhoi)의 대표 작 35점과 그림책 9권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과 아동 모두 6천원이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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