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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구스타브 공포, 美남부 주민 100만명 대피

뉴올리언즈市 당국, '강제 대피명령' 발동...공화당 전당대회 연기 검토

  • 웹출고시간2008.09.01 01:42: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초대형 허리케인 구스타브(Gustav)의 미국 본토 상륙이 임박하면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일대 주민들이 또다시 2005년의 '카트리나 악몽'에 떨고 있다.

뉴올리언즈 주민 30여만명 가운데 이미 3만명이 30일(현지시간) 하루동안 긴급 피난길에 나섰으며 텍사스와 미시시피주를 포함해 남부지역 일대 주민 100만명이 31일까지 모두 북쪽 지역으로 대피할 전망이다.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구스타브의 위력이 허리케인 5개 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위험한 '4급 허리케인'이지만 곧 '5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뉴올리언즈에 1,600여명의 인명피해를 입히고 시 전체의 80%를 침수시킨 카트리나는 3급 허리케인이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31일 오전 0시 현재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중심은 쿠바를 통과해 멕시코만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으며 9월 1일과 2일 오전 사이에 뉴올리언즈 서쪽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리케인 구스타브는 시속 230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가운데 카리브해의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 자메이카를 통과하면서 8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으며 쿠바에서도 서부 4개 주에서 모두 25만명의 주민이 긴급히 대피했다.

한편 뉴올리언즈시와 루이지애나주 사상 최대의 피난작전에 돌입했다.

레이 네이긴(Ray Nagin) 뉴올리언즈 시장은 30일(현지시간) 오후를 기해 3년전 카트리나 상륙 당시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미시시피강 서쪽과 동쪽 저지대 주민들에 대한 '강제 대피명령'을 발동했다.

네이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훈련이 아니고 실제상황'이라며 '만일 대피를 하지 않는다면 일생일대 가장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대피를 하지 않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응급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교도소 수감자와 병원 입원환자들의 대피는 전날부터 시작됐으며, 해변 근처에 있는 교도소의 죄수 8천여명은 내륙지방에 있는 주립교도소로 이감됐다. 여기에 뉴올리언즈를 빠져 나가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면서 주요 도로는 30일 하루종일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와 함께 멕시코만 연안에 밀집돼 있는 4천여개의 석유 굴착용 시추설도 구스타브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돼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미국 본토에 상륙해 피해가 확산될 경우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개최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구스타프가 상륙할 경우 상대적으로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낮아지고, 특히 긴급 재난상황에서 민생은 뒤로 한 채 '정치 이벤트'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전당대회가 구스타브의 진로 여하에 따라 대회 일정이 축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음을 밝혔다.

매케인은 '현재 구스타브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비극이나 끔찍한 도전이 국가적 재앙의 형태로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축제행사를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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