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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8.02 18:13:47
  • 최종수정2016.08.02 18:13:47
[충북일보] 독서의 계절 가을은 옛말이 됐다. 일 년 내내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는 여름 휴가철이야말로 읽고 싶었던 책을 손에 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더구나 올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 권의 책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의 매력이 더욱 커진 때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으로 후끈 달아오른 출판계의 분위기도 애서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블랙 레코닝

존 스티븐스 지음 / 비룡소 / 632쪽 / 1만5천원

◇박진감 넘치는 판타지

한여름 극장가는 블록버스터 바람이 거세다. 서점가에는 판타지 열풍이 분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주인공의 스펙터클한 모험이 무더운 여름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해줘서다.

주목할 만한 판타지가 나왔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를 잇는 가족 판타지의 대작으로 알려진 시원의 책 시리즈다.

지난 6월 '에메랄드 아틀라스(2011)', '파이어 크로니클(2013)'에 이어 '블랙 레코닝(2016)'이 출간되면서 3부작이 완결됐다.

'길모어 걸스'와 'The O.C'의 대본을 쓰고 '가십걸'의 제작을 맡은 인기 방송작가 겸 프로듀서 존 스티븐스(John Stephens)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책에는 삼남매의 이별과 성장, 갈등과 화해의 스토리가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맏이인 케이트와 둘째 마이클, 막내 엠마가 각각 마법이 깃든 책의 주인이 돼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내용이다. 스펙터클한 삼남매의 모험기는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384쪽 / 1만3천원

◇치밀한 악(惡)의 심연

소설가 정유정이 3년 만에 펴낸 '종의 기원'은 피 냄새로 시작해 피 냄새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는 사이코패스 중에서도 상위 1%에 속하는 포식자(Predator) 한유진을 1인칭 시점으로 바닥까지 그려냈다.

이 책은 사이코패스에 대한 추상적인 접근이 아닌 한 명의 악인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과학적인 접근에서 출발했다.

주인공 한유진이 집 안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된 어머니를 발견하는 것이 사건의 시작이고, 그 '누군가'를 밝히면서 드러나는 진실이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

평생에 걸쳐 자신을 억압했던 어머니의 시체를 발견한 유진은 지난 며칠간의 행적과 지금까지의 삶을 복기하며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 밝혀나간다.

과거의 이야기를 빼고 나면 사흘이라는 짧은 시간이 흐를 뿐이지만, 아주 낯설고도 특별한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소설은 누구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던 '악'의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공감·교감으로 끌어안기

안으로 멀리뛰기

이병률 지음 / 북노마드 / 272쪽 / 1만5천원

시집 '바람의 사생활', 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등으로 유명한 이병률 시인이 첫 대화집 '안으로 멀리 뛰기'를 펴냈다.

평소 그의 곁에서 함께 책을 만들어온 윤동희 북노마드 대표가 질문하고, 이병률이 답했다.

청춘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로 꼽히는 시인의 말에는 청춘에 대한 진한 애정이 깊이 배어 있다.

시인은 무엇이든지 쉽게 평균치가 나오는 이 땅에서 취업, 정체성 등에 대한 문제로 막막한 미래에 신음하는 청춘이 알아듣지 못하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늘 다짐한다고 했다. 그는 책을 통해 청춘들이 각자의 여운을 품고 자기를 만들고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세상을 귀이 여기고 그 속의 사람을 곱게 보듬어 안는 이 시인은 독자들에게 건널 수 없을 것 같던 풍경을 만나게 해준다. 그의 책은 한 편의 시와 한 폭의 여행 산문을 넘어 우리 시대 청춘의 마음을 울리는 잠언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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