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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26 21:28: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뜨거웠던 여름이 한 풀 꺾이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다가온 것이다. 충북도의 각 지자체들도 앞 다투어 축제를 개최하면서 그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지역축제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지역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에는 준비와 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일부 축제들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희망이 보이는 정도다. 최근 취재를 위해 중국 항주를 방문하고 나서 “이래서 중국을 두고 못 만드는 것이 없는 나라라고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항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호수인 서호를 품에 않고 있다. 넓이만도 여의도의 세배면적에 달하니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3개의 인공 제방을 쌓고 호수 안에 3개의 작은 섬을 만들어 유람선을 띄웠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08년 올림픽 개·폐막식의 총 연출로 유명한 장이머우 감독을 통해 4년전 이 호수의 물위에서 펼치는 대규모 공연인 ‘인상서호’를 만들었다.

300여명이 넘는 출연진이 호수를 둘러싼 숲을 비추는 화려한 조명쇼 아래 물위를 뛰어다니며 1시간 30분간 펼치는 공연은 3만 5천원 정도하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야간 프로그램이 빈약해 체류형 축제로 발돋움하지 못하고 있는 충북의 축제들로선 본받을 만하다.

물론 이 프로그램이 항주 연꽃축제의 중심은 아니다. 단지 하나의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 세계의 관광객들은 이 공연을 보기위해 이곳을 찾을 정도로 1천여석이 넘는 좌석은 항상 만원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다보니 연중 상시 공연되고 있다. 이 공연으로 인한 수익만도 한 해에 150억원 가까이 된다. 이제 중국인들은 ‘항주의 서호’하면 장이모우의 ‘인상서호’ 공연을 말할 정도라고 한다. 축제는 문화상품을 파는 것이다.

충북지역의 축제들은 축제를 대표해 기억에 남을 만한 어떤 문화상품을 내세워 팔고 있는지 곰곰이 되짚어 봐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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