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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성 - 왜 그들이 이기는가

'파충류 뇌', 성공을 이끄는 열쇠
'상향이동' 관련 71개국 R2 이동성지수 분석
한국, 생존·번식 충족할 사회·경제적 조건 미달
생존·성·안전·성공 4가지 본능 통한 해답 제시

  • 웹출고시간2016.05.10 21:00:21
  • 최종수정2016.05.10 21:00:21

왜 그들이 이기는가

클로테르 라파이유·안드레스 로머 지음 / 미래엔 와이즈베리 / 312쪽 / 1만4천원

[충북일보] 금수저 문화와 흙수저 문화가 따로 있는 데에는 생물학적·사회적·심리학적 이유 등 다양한 차이가 존재함을 분석한 책이 발간됐다.

'왜 그들이 이기는가'라는 질문을 표제로 한 이 책의 요지는 간단하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가장 잘 충족시키는 사회가 성공하는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원제는 '무브 업(Move Up)'이다. '상향이동'이라는 뜻이다. 상향이동이란 '국가가 국민들을 사회적, 경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행복하고 더욱 목적의식을 가지도록 만드는 진보'를 뜻한다.

전작인 '컬처 코드(Culture Code)'에서 문화를 통해 세상을 이해했던 클로테르 라파이유(Clotaire Rapaille) 박사는 안드레스 로머(Andres Roemer)와 함께 '왜 그들이 이기는가'에서 문화 코드와 생물학을 결합한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틀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생존(Survival), 성(Sex), 안전(Security), 성공(Success)이라는 4가지 생물 논리와 함께 자신들이 만들어낸 'R2 이동성 지수'를 통해 71개국을 평가하고 '상향 이동'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일에는 '파충류 뇌'가 대부분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그들의 분석 대상이 된 71개국 가운데 이동성지수 1위는 스위스고, 꼴찌는 방글라데시다. 한국은 17위로 그 아래 프랑스, 중국, 칠레, 일본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생물 논리 지수는 20위지만 문화 코드 지수는 16위였다. 이는 한국인의 상향 이동 욕구가 크지만 '생존과 번식'이라는 본능을 충족해줄 사회적, 경제적 조건이 여전히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라파이유는 한국의 문화 코드를 위블(weeble·달걀 모양의 오뚝이 장난감)과 같다고 했다.

그들은 연구 결과 '상향 이동'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일에는 생존에 필요한 부분과 번식을 담당하는 '파충류 뇌'에 성공 코드가 내포돼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문화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성공의 기준이 한 국가가 사회적·정치적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를 규정한다는 것이다. 가령 페이스북과 애플이 미국에서 탄생할 수 있었던 데에는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모험심과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보상을 해주는 그들의 문화가 반영된 것임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국가나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문화 코드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곳으로 상향 이동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를 어루만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늘 경쟁하면서 더 좋고 더 빠르고 더 강한 목표를 세우려는 경향이 있다.

인류의 진보는 생존과 번식이라는 본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문화가 이러한 본능적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켜주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

이 책은 문화 코드와 생물학을 결합한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틀을 제시하며 생존에 필요한 인간의 본능을 담당하는 '파충류 뇌'를 자극하고 컨트롤하는 문화가 성공을 이끄는 열쇠라고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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