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권비영 作 신작 소설 '몽화(夢花)' 출간

'꿈의 꽃' 잃고 살아가던 세 소녀 이야기
일제강점기 배경으로 위안부·강제 징용 등
참혹했던 시대상 속 아픈 민족사 그려내

  • 웹출고시간2016.04.21 18:37:27
  • 최종수정2016.04.21 18:37:30

몽화(夢花)

권비영 지음 / 미래엔 북폴리오 / 384쪽 / 1만3천800원

[충북일보]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와 위안부 문제에 합의한 일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일고 있다.

누적 관객 수 350만을 기록한 영화 '귀향'의 열풍은 이러한 관심을 방증한다.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수익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투자자를 찾지 못하다 14년 만에야 빛을 본 저예산 영화다.

'귀향'에 이어 잊을 수 없는 아픈 역사 속 가슴 시린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른다.

베스트셀러 '덕혜옹주'의 저자 권비영 작가가 위안부 피해자의 한 많은 인생을 그린 신작 소설 '몽화'을 들고 나왔다.

'1940, 세 소녀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영실, 은화, 정인 세 소녀가 겪어내야 하는 애환을 담았다.

기생집에서 자라 간호사가 되길 바랐지만 비극적으로 위안부로 끌려가는 은화와 친일파 아버지를 둔데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먼 타국으로 가게 돼 우울증을 앓는 정인, 탄광에서 강제노역을 하는 아버지와 만나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영실 등 격동의 시기 속 순수한 소녀들이 겪는 삶을 그리고 있다.

소설은 영실, 은화, 정인 세 소녀의 우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울러 개성 있는 캐릭터를 지닌 다양한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억척스럽고 강인한 영실의 이모 을순, 주인댁 아들 대신 강제 징용되는 칠복 등이 그 예다.

권 작가는 '덕혜옹주'를 쓰는 동안에도 위안부 문제가 머릿속에 맴돌았다고 한다. 그러다 2년 전 방문했던 일본 폐광촌에서 무심하게 꽃을 피우는 나무와 그 나무에서 떨어진 빨간 꽃송이를 보고 작가는 이내 글을 쓸 결심이 섰다.

'몽화'는 그 이름처럼 꽃송이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강제 징용 피해 상황을 생생하게 투영시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도 무시당한 채로 살았던 민족의 슬픈 역사를 적나라하게 조명했다.

권 작가는 "곳곳에, 슬픈 눈빛으로 서있는, 위안부였던 소녀들의 맨발에 신발을 신겨 주고 싶었다"며 시대의 아픔에 손을 내민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