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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처세·자기계발 책 '불티'

지난해 역대 최장기 베스트셀러 '미움 받을 용기'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등 상위권 차트 휩쓸어
경기침체·'헬조선' '흙수저' 등 국민 정서 반영된 현상

  • 웹출고시간2016.02.25 18:59:26
  • 최종수정2016.02.26 17:10:26

23일 청주 영풍문고 내 처세 분야 코너에서 시민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최근 서점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올 들어 2월 현재까지 충북도내 서점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심리학·처세·자기계발 분야다. 수필이나 문학도 인문학적 통찰로 자아성찰은 물론 사회적 안목을 키워주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들이 인기다.

청주 영풍문고 베스트셀러 시스템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장기 베스트셀러에 오른 '미움 받을 용기'가 1월 판매수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두드러진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루 한 가지 질문에 답하는 다이어리북 '5년 후 나에게 : Q&A a Day'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2월 들어서는 혜민스님이 4년 만에 펴낸 수필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미움 받을 용기'를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섰다. '미움 받을 용기'는 5위권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밖에도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법륜스님의 행복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등의 책들이 베스트셀러 차트에 올랐다.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에 들른다는 박민정(35·프리랜서·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씨는 "원래 인문학 분야에 관심이 많지만 올해 목표한 일과 관련해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최근 베스트셀러 위주로 심리학과 처세 관련 책을 살펴보고 있었다"고 했다.

이 모(17·청주 흥덕고 2년)양은 "학원 문제집을 사러 왔다가 친구가 얼마 전에 추천해 준 책 '미움 받을 용기'가 생각나서 함께 구매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장기화된 경기침체, '헬조선'과 '흙수저'와 같이 대한민국의 불합리·불평등에 대해 회의감을 갖는 불안한 국민 정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출판업계의 트렌드 키워드는 '불안'이었다. 이는 불안감을 안정시킬 심리학·처세 분야 책의 인기로 이어졌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업계에서 전망하는 2016년 출판 트렌드는 '작지만 행복한 일상 추구'다. 지난해 키워드인 '불안'에서 한 단계 진보된 키워드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등의 인기도 올해의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매년 초 자기계발서 등의 심리학·처세 분야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왔지만 특히 올해는 특정분야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며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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