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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01 14:28: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의 역사학자가 중국혁명의 아버지 쑨원(孫文)이 한국혈통이라는 주장을 했다는 근거없는 보도로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반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광둥성에서 발행되는 신쾌보(新快報)는 최근 조선일보의 보도를 인용해 성균관대 역사학과 박분경 교수가 쑨원은 한민족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박분경 교수는 쑨원의 가계와 중국 성씨 문화에 대한 연구결과 쑨원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손씨 가문의 후예이며 그의 가정에는 한국 문화와 유사한 풍습이나 언어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 보도는 소후와 왕이 시나 등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의 주요기사로 올랐고 홍콩 문회보에도 이 기사가 그대로 소개됐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성균관대에서 박분경이라는 교수가 있지도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같은 허위보도를 사실로 믿고 있는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또 다시 중국의 문화를 침탈하고 있다며 한국과 한국인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중국의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에는 '쑨원은 한국인'이라는 기사와 관련된 내용이 8만5천건이나 올라있고 대부분은 한국과 한국인을 비난하는 내용 일색이다.

중국의 포털사이트 텅쉰(騰訊)에는 이 기사가 주요 뉴스로 소개되면서 순식간에 14만간의 댓글이 붙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인들은 모든 것을 다 자신의 것이라고 우긴다'고 주장했고 일부 네티즌은 "한국인은 조작의 귀재"라면서 "독도 영유권 주장도 한국인들의 억지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에 대해 집단적인 '보복'행위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신쾌보는 지난해에도 '한중문화 전쟁'이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한국이 한자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오보를 내기도 했다.

신쾌보는 이 보도에서 한국 서울대 역사학과 '박정수 교수'가 10여년간 연구한 결과 한(韓)민족이 한자를 발명한 이후 중국 중원(中原)으로 옮겨가 한자를 중국에 전하면서 지금의 한족(漢族) 문화가 형성됐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정부차원에서 유네스코에 한자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할 것을 건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 국사학과나 동양사학과 등에 재직중인 교수중에 '박정수'라는 이름을 가진 교수는 없으며 한국이 한자를 홀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신쾌보는 전혀 있지도 않은 사실을 근거로 한국이 한자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한다는 보도를 했고 이는 중국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아직도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화도둑'으로 여기는 근거가 되고 있다. 특히 강릉단오제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문화적 자존심이 상한 중국은 문화의 뿌리와 관련한 보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상에는 한국인들이 공자나 월나라 미인 서시 그리고 마오쩌뚱이 한민족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중국의 자랑인 판다도 한국에서 전래된 것이라고 한다는 근거불명의 주장이 기정사실화하면서 반한감정을 촉발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알려지지도 않은 사실이 중국에서는 기정사실화되면서 양국 감정을 악화시키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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