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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야시장의 화려한 귀환… 서문시장 '활력'

청주시 도시활력 개발사업 지난달 8일 재개장
이색 먹거리로 젊은 층 공략… 중장년층도 다수
인근 식당 최대 250% 매출 증가

  • 웹출고시간2015.11.10 19:23:10
  • 최종수정2015.11.10 20:03:38
[충북일보=청주] 20년 만에 부활한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풍물야시장이 침체된 서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년 만에 부활한 청주 서문시장 내 풍물야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개장 1개월여 만에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로 입소문을 타면서 유동인구 증가는 물론 서문시장 기존 식당들의 매출을 올려주는 마중물 역할도 해내고 있다.

무허가와 안전문제로 1990년대 중반 사라진 풍물 야시장은 서문시장 상권 활성화와 관광명소 조성을 위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도시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의 하나로 다시 생겨났다.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지난달 8일 개장한 풍물야시장은 차별화된 먹거리와 볼거리로 손님끌기에 성공했다.

풍물야시장 운영을 위해 설치된 이동식 점포는 모두 26곳. 청년창업자, 다문화가정, 한부모 가정, 저소득층 등 다양한 계층이 '사장님'이다.

이곳에서는 왕스테이크, 문어꼬치, 씨앗호떡, 우즈베키스탄 밥상, 짜조국수 등 이색 먹거리를 몇천 원에 맛볼 수 있고 공예 관련 물품, 의류, 액세서리도 살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색 먹거리를 찾는 젊은 층과 화려했던 옛 풍물야시장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가 지난달 8~27일 20일간 오후 8~9시 모니터링한 결과 저녁이면 발길이 뜸해지는 시장은 620명이 오갈 정도로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하루 6시간 문을 여는 점포당 평균 매출은 먹거리는 18만원, 예술 공예품 등은 12만원선으로 조사됐다.

눈여겨 볼 점은 먹거리 점포의 경우 최대매출을 올리는 점포는 59만원 정도로 최소 매출인 8만원과 비교해 7배 이상, 평균 매출과는 3배 이상 차이가 나 소비자들의 입맛만 잘 공략하면 대박을 터트릴 수도 있다.

풍물야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는 이동식 점포가 줄 수 있는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먹거리의 안전성 확보와 위생적 관리를 위해 '이동판매대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시설기준 적용 특례 운영규정'훈령을 제정해 적법한 야시장 운영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주변 상가들도 매출이 오르며 풍물야시장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서문시장 식당 5곳을 대상으로 매출을 조사한 결과 풍물야시장 개장 전후와 비교해 평균 150% 정도 신장했다. 주말에는 200~250% 오른 곳도 있었다.

시는 유동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성과분석을 물론,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주말에는 길거리 공연(버스킹), 마술쇼, 기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아직 시작단계지만 풍물야시장 운영으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침체됐던 삼겹살 거리와 주변 상권의 활력이 증진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풍물야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아이들과 몇만 원을 들고 실컷 먹고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옛날 생각도 나고 차별화된 맛과 볼거리만 있다면 계속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문시장은 지난 1964년 개장해 청주 최대 번화가로 성장했지만 1999년 시장 맞은 편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경동으로 이전하고 대형마트가 문을 열면서 쇠퇴의길을 걸어왔다. 2012년 3월 삼겹살 거리가 조성되면서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차별화에 실패하며 고전을 겪어왔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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