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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식장산 이틀째 산불… 6년전 '악몽' 재연되나

잡힌 불길 되살아나기 반복… 바위 절벽 완전 진화 애먹어
천년고찰 구절사로 확산 우려

  • 웹출고시간2015.10.26 14:54:22
  • 최종수정2015.10.26 19:03:59
[충북일보=옥천]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식장산 기슭서 발생해 4시간 만에 진화됐던 불이 되살아나 이틀째 타고 있다.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식장산 기슭에서 헬기가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군은 26일 0시께 식장산 산불이 되살아나 공무원과 산불 진화대원 80여명을 투입해 8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이 접근하기 어려운 바위절벽이고, 바위틈 여러 곳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거나 사그라졌다 되살아나기를 반복해 산림당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당국은 6년 전 바로 옆 산기슭에서 발생해 닷새동안 꺼지지 않고 진화대원과 숨바꼭질했던 산불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2009년 4월 6일 인근인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의 식장산 바위절벽에서 난 불은 산림청 헬기 52대(누계)와 공무원·주민 등 연인원 2천800여명이 투입됐지만 닷새동안 불길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

헬기가 쉼 없이 물을 쏟아부어도 바위틈에 숨어 있던 불씨가 밤만 되면 도깨비처럼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당시 산림당국과 숨바꼭질하던 불씨는 특수훈련을 받은 'SKY 산불기동대'와 특전사 장병이 로프를 타고 직접 바위절벽에 올라가 일일이 남은 불씨를 찾아내 소탕한 뒤에야 사그러들었다.

군은 자칫 이번 불이 그때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불난 지점이나 전개되는 양상이 그때와 꼭 닮은꼴이기 때문이다.

이명식 산림녹지과장은 "절벽 위쪽에서 연기가 나는 지점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리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불씨가 되살아난다"며 "연기 나는 지점을 찾아내 집중공략하면서 불길이 바람 등을 타고 번지지 않도록 진화 인력을 주변에 대기시킨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부터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오늘이 산불 확산을 막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불 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는 신라시대 창건된 천년고찰 구절사가 자리잡고 있어 관계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군은 불길이 사찰로 번지지 않도록 대대적인 방화선을 구축한 상태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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