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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하 충북포도·와인산학연협력단장

공동대응팀 꾸려 재배·검역·수출 논스톱 지원
"농가 소득 증대·소비자 인식 개선 힘쓰겠다"

  • 웹출고시간2015.10.12 18:42:02
  • 최종수정2015.10.12 18:42:02
[충북일보] "경기도 광명시에 1년에 120만 명이 다녀가는 와인동굴이 있는데 국산 와인만 전시·판매를 한다. 그 곳에서 판매되는 상위 7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충북지역 업체다. 이 곳에 충북의 와인을 많이 전시하고 또 판매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1차 목표다."

충북포도·와인산학연협력단의 김길하(충북대 식물의학과 교수) 단장은 영동의 포도와 와인 산업에 대한 열의가 그 누구보다 뜨겁다.

충북대 식물의학과 김길하 교수

김 교수는 "1차 목표는 판매에 중점을 뒀다면 2차는 저변 확대다. 와인 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충북의 와인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영동 와인으로 대표되는 충북의 와인, 정말 잘 만든다. 생산은 잘 되지만 가공과 유통이 문제인데 그것을 돕는 것이 사업단이다."

영동에선 44개의 농가에서 와이너리(포도주를 만드는 양조장)를 갖추고 와인을 생산한다. '농가형 기업'으로도 일컬어지는 그 곳에선 저마다 다른 맛의 특색있는 와인이 생산·판매된다.

김 교수는 지난 2005~2010년 칠레와의 FTA로 포도 농가의 미래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던 때 포도연구사업단을 이끌며 와인개발에 나섰다. 당시엔 서툰 기술로 인해 맛과 향이 국외의 유명한 와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특히 10여 곳의 와인은 정말 뛰어나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얼마 전엔 '청수'라는 신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 시음회를 했는데 인기가 아주 좋았다. 사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머루포도나 일반적인 캠벨 종은 당도가 낮아서 설탕 없이 와인을 만들기 힘들다. 그래서 당도가 높은 신품종을 개발하게 됐는데 그게 '청수'"라며 "아직은 대량생산이 힘들어서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내 와인의 고급화와 자립기반 구축을 통한 포도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환경 조성에 열성을 쏟고 있다. 더 질 좋은 포도와 와인을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그리는 것이다.

김 교수는 올해 각 분야의 기술전문위원 35명과 함께 135농가를 대상으로 16회의 현장교육과, 77회의 현장방문, 7회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3건의 상품화 실적을 올렸으며 지난해 대비 2억원의 산업체 매출액이 증가됐다.

또 충북도청, 포도연구소, 와인연구소, 영동·옥천 농업기술센터, 검역본부, 농협, 포도·와인 농가, 인비트로플랜트, 대학으로 구성된 공동대응팀을 꾸려 재배에서 검역, 수출까지 논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 교수는 "와인이 '고급문화', '외래문화'로만 인식되고 있어서 안타깝다. 우리 과일로 만든 술이고 또 우리의 과일과 곁들여 먹기 좋은 술"이라며 "와인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익숙하고 편한 술로 인식될 수 있도록 시음회와 판매처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병학·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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