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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애환 담은 연극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충북연극협회, 22일부터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 웹출고시간2015.09.20 16:46:19
  • 최종수정2015.09.20 19:20:02

[충북일보] 삶의 통찰과 진지한 사색이 스며있는 서민극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가 충북도민들을 찾아간다.

충북연극협회는 오는 22일부터 10월4일까지 추석연휴를 제외한 열흘간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진짜 서민의 삶'을 잔잔한 감동으로 풀어낸다.

모더니즘적인 서민극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연극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화려한 압구정동이 내려다보이는 옥수동 달동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때 노름판의 제왕이었으나 이제는 열쇠 수리공으로 살아가는 50대 후반의 김만수, 인생을 확 바꿔 줄 한 건을 기대하며 화투판을 전전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건달 박문호, 변두리 밤무대 3류 가수지만 꿈을 가진 조미령. 주인공들은 모두 불우하고 가난한 옥수동 사람들이다.

한때 도박계의 황제였던 김만수는 지금은 비록 열쇠쟁이로 건전하게 살고 있지만, 젊은 날의 방탕으로 잃어버린 가족을 그리며 괴로워한다. 박문호는 도박으로 한탕하겠다는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정신병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 때문이다. 불우하지만 꿋꿋이 살아가는 밤무대 가수 조미령은 돈과 몸을 요구하는 폭력배들의 집요한 위협을 받는다. 박문호는 사랑하는 조미령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김만수는 충고를 무시한 채 도박판에 뛰어든 박문호를 살리기 위해 목숨과도 같은 맹세를 깨고 도박을 한다.

그리고 어디론가 사라진 박문호를 조미령은 그리워하고 박문호가 돌아온 후 그들은 함께 동생의 요양원을 방문하러 향하는데, 여기서 김만수는 가족애의 새로운 감회를 느끼게 된다.

아픔과 따뜻함이 교차하는 우리네 삶을 그린 작품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는 마땅히 남루하게 그려야 할 서민의 삶에 금박을 칠해 화려하게 꾸미지 않았다. 평생 맛보기 힘든 음식을 매일 먹어대는 인물을 등장시키는 가짜 이야기와는 다르다. 이번 공연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주변 현실을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 그려내 관객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일정은 9월22일~10월4일 평일 7시30분, 토~일 및 공휴일 오후 4시(26~28일 추석연휴 제외)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중·고·대학생 1만5천원, 초등생 1만3천원. 사랑티켓(www.sati.or.kr) 사이트를 통해 일정 조건 해당자는 할인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다(010-4536-0102).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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