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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옥천군, 10년 이어온 은어 증식사업 '전면 중단'

해마다 수정란·새끼 이식 공들였지만 어장 조성 실패
남부출장소 관계자 "내년부터 어종 바꿀 예정"

  • 웹출고시간2015.09.20 13:30:42
  • 최종수정2015.09.20 19:42:16

지난해 옥천군과 어업관계자들이 동이면 청마교 인근에서 은어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충북일보=옥천] 충북도와 옥천군이 추진하던 은어 증식사업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전면 중단키로 했다.

남부출장소와 옥천군에 따르면 2011년부터 해마다 1천만개 안팎의 은어 수정란을 대청호에 풀어 넣어온 남부출장소는 내년부터 사업을 접기로했다

군도 10년 넘게 이어오던 새끼 은어 방류 사업을 올해 중단했다.

그동안 정성을 쏟아왔지만 은어 어장 조성은 밑 빠진 독에 물 부은꼴이 된 것이다.

강과 바다를 오가는 회귀성 어종인 은어가 내륙 복판인 대청호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이다.

당시 충북도내수면연구소가 금강에 풀어 넣은 수정란이 살아남아 주변 하천으로 서식지를 넓히자 이에 고무된 충북도와 옥천군이 본격적인

은어 어장 조성에 뛰어들었다.

이에 힘입어 그 뒤 10여년 동안은 대청호 주변은 물론 옥천읍의 도심하천에서도 떼지어 헤엄치는 은어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흔하던 은어는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 3년째 자취를 감춘 상태다.

금강자율관리어업공동체 관계자는 "몇 해 전만 해도 가을이면 산란하기 위해 하천을 거슬러 오르던 은어떼가 장관이었는데, 그 뒤 갑자기 사라졌다"며 "은어 구경한 지가 3년 넘었다"고 말했다.

어민과 당국은 은어가 사라진 이유를 블루길, 배스 등 외래 육식 어종의 번성과 어장 환경 변화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연거푸 큰 비가 내리면서 은어의 서식환경도 파괴된 셈이다.

남부출장소 관계자는 "은어가 강에서 부화해 바다로 이동할 무렵 수온이 13∼16도가 적합한데 이 시기의 대청호 수온은 10도 밑으로 떨어진다"며 "큰 비 등으로 갑작스런 환경변화도 은어 서식에 악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데 내년부터는 은어 대신 쏘가리같이 어민들이 선호하는 어종으로 증식사업을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0∼11월 부화해 바다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 다시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되돌아오는 회귀성 어종이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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