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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복합리조트 공모 탈락 전략부재에 '예견된 결과'

인천 6곳, 진해·부산·여수 각 1곳 등 9곳 1차 통과
후보지 선정·기초단체 위주 추진·정치권 무관심
외국인 카지노 여론 부정적… 관광산업 쇠락 우려

  • 웹출고시간2015.08.27 18:47:18
  • 최종수정2015.08.27 20:31:37
[충북일보] 충북의 복합리조트 공모사업 탈락은 그동안 지역 정·관가의 전략부재에 따른 예견된 실패로 해석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전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의 제안요청서(RFP) 청구가 가능한 1차 관문 통과지역 9곳을 발표했다.

이날 선정된 지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6곳을 비롯해 경남 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 1곳, 부산 북항재개발지역 1곳, 전남 여수 경도 1곳 등이다.

앞서, 서울·부산·경기·인천·강원·경남·경북·전남·충북 등 모두 9개 지자체는 모두 34곳의 사업대상지를 내세워 복합리조트 유치경쟁을 벌여왔다.

충북도는 당초 KTX 분기역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오송읍 일원을 후보지로 검토했다.

하지만, 오송읍 일원의 경우 땅값이 비싸다는 이유를 들어 음성군과 지난 6월 22일 비공개 투자협약을 맺은 H산업의 맹동저수지 주변 사업계획을 단일후보지로 인정했다.

경북지역 학원 설립자 그룹인 D그룹의 계열사인 H산업은 그동안 사업계획 자체를 철저하게 비공개로 추진했다.

음성군이 아닌 충북도는 물론, 지역 정치권에도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부권 일각에서는 H산업의 복합리조트 유치신청서 제출이 '들러리'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한 논리에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카지노는 모두 17곳이다.

제주도가 8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 3곳, 부산·강원 각 2곳, 인천·대구 각 1곳 등으로 분포됐다. 강원도는 내국인 카지노 1곳과 외국인 카지노 1곳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권역별로 볼때 내·외국인 구분없이 카지노가 없는 지역은 충청권과 호남권 뿐이다.

충청권은 대전시와 충남도, 세종시 등이 유치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사실상 충청권 단일 후보지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했다.

충북도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대전·충남권 정·관가도 유치활동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요청해야 했지만, 이 같은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호남권의 경우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장이 호소문을 발표하고,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유치활동을 벌였지만, 충북은 신청서만 제출해 놓고 뒷짐행정으로 일관했다.

문광부의 이번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충북권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카지노라는 점을 홍보하지 않았다.

이를 종합할 때 충북의 관광산업은 앞으로도 속리산·월악산 위주의 자연관광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이는 전국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대형 면세점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한국의 디즈니랜드를 꿈꾸는 복합테마파크, 사계절 워터파크, 프리미엄 아울렛 등 신개념 관광 아이템을 외면하는 격이다.

지역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보 통화에서 "충북은 그동안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분기역 등 교통인프라를 바탕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굴뚝없는 관관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며 "그런데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설은 하나도 갖추지 못한 충북에서 무엇을 앞세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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