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동과수유통센터 건립 '무산 위기'

군, 부지 갈등에 수차례 무산… 시한 넘겨 농식품부 직권취소
3년간 패널티 사실상 추진 불가

  • 웹출고시간2015.08.26 14:42:08
  • 최종수정2015.08.26 16:11:53
[충북일보=영동] 영동군의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 건립사업이 1년 넘도록 부지 선정을 못하면서 농림식품부가 직권취소를 하는 등 무산위기에 놓였다.

군에 따르면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힐링타운(구 늘머니과일랜드) 예정부지에 이 지역서 생산된 과일을 수집·선별·출하하는 APC 건립 계획을 수립,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얻었다.

이 사업은 국비 60억원과 도비 30억원, 군비 30억원 등 120억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2만여㎡의 터에 집하·선별·저장시설(약 9천㎡) 등을 갖추는 내용이다.

이 지역의 4개 농협이 공동 출자한 법인에서 운영을 맡기로 했으며 지난 6월 조합당 1억∼5억원을 출자해 법인 설립 신청도 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관광지' 안에는 APC가 들어설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난항이 예고 됐다.

애초 건립 예정지였던 '늘머니과일랜드'는 2009년 관광지로 지정된 곳이다.

군은 서둘러 대체 부지를 찾아 나섰고, 이 과정서 사업파트너인 농협과 농민이 갈등하기 시작했다.

영동읍 회동·산익리 등이 후보지로 검토됐으나 토목 공사비가 많이 들거나 지목이 맞지 않는 바람에 무산됐다.

농협 출자 법인 측에서 제시한 양강면 괴목리는 토지 매수 협의가 지연되면서 불발됐다.

우여곡절 끝에 군과 농협 출자 법인 측은 최근 황간면 마산리에 조성 중인 황간물류단지를 후보지로 잠정 결정했다.

영동군과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가 공동 개발 중인 이 물류단지는 현재 분양률이 29.9%에 머무는데다 내년 말에는 미분양 용지를 전부 군에서 떠안게 돼 있는 곳이다.

군은 이곳을 후보지를 정해 지연된 APC사업의 속도를 내고 미분양 부담도 해소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마저 완벽하게 매듭지어진 결정은 아니다.

농협 출자 법인 측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황간물류단지를 후보지로 정하는 대신 물류비 지원과 적자 보전 등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영동군이 위치 결정을 못해 우왕좌왕하는 사이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예산 국비 42억원을 전액 미반영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난 7월까지 부지선정과 법인 설립 등을 요구했지만 영동군이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며 "결국 농식품부에서 이 사업을 직권취소했으며 현재로서는 되살리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재신청을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이 무산될 경우 영동군은 향후 3년간의 페널티를 적용받게 돼 당분간 같은 사업을 재추진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전국 최대 과일생산지로서 APC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농협 출자 법인 측과 합의한 뒤 이 내용을 토대로 농식품부에 사업계획서 등을 다시 제출해 보겠다"고 말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