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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8.03 13:36:36
  • 최종수정2015.08.03 13:36:36

[충북일보] 산길을 걷는 까닭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연과 교감을 위해 걷는 이가 많다. 어떤 이는 타인과의 관계 정리를 위해 걷는다. 제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걷기도 한다.

칠보산은 괴산의 명산이다. 드물게 아름다운 산악미를 자랑한다. 설악을 닮은 암릉미가 일품이다. 굽이굽이 눈 아래 펼쳐지는 절경이 뿌듯하다. 각연사에서 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가풀막지다 보니 사람 관계가 되레 쉽다.

먼저 간 사람이 뒤 오는 이의 손을 잡는다. 뒷사람은 먼저 가는 이의 뒤를 밀어준다. 그런 다음 너른 바위에 앉아 함께 숨을 들이쉰다. 가지고 온 물과 음식을 나눠 먹는다. 나눔이 곧 회복의 시작이다. 산길이 이내 '청량관계회복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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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