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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09 12:38:53
  • 최종수정2015.07.09 12:38:53

제천 수산중학교 교사들이 전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말고사 기간중 주먹밥 아침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일보=제천] 제천 수산중학교는 전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6일부터 8일까지 기말고사를 실시하며 주먹밥 아침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험이 주는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 보내는 수산중학교만의 이색적인 문화다.

수산중학교의 기말고사도 여느 학교처럼 3일 동안 9시부터 시작되나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아침 풍경은 자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고 향기로운 냄새로 교실을 채운다. 바로 '사랑의 주먹밥'을 나눠 먹는 것이다.

이 학교 교사들의 너 나할 것 없는 자발적인 행동이 이제는 수산중학교만의 고유한 시험 문화로 정착변다.

교사들은 시험 기간 동안 바쁜 아침 시간에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김밥이나 주먹밥을 집에서 만들어 온다.

혹은 빵이나 음료 등을 준비해 와서 학생들과 나눠 먹으며 학생들이 시험을 잘 치르길 기원한다.

5년 째 학생들의 아침을 주먹밥으로 준비해 오고 있는 민필녀 교사는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학생들을 보면 다 내 자식을 키우는 마음"이라며 "아침을 먹지 못하고 고픈 배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2학년 박재우 학생은 "시험 때마다 주먹밥을 먹으며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더 갖게 됐다"며 "힘들고 지루한 시험이 아니라 행복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며 웃음 띤 얼굴을 보였다.

수산중학교의 '사랑의 주먹밥' 나눠 먹기는 2학기에도 계속 이어지며 시험기간 동안 학생들의 행복한 아침을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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