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스피릿MC ‘박빙’

스피릿과 최무배가 5일 충청대학 컨벤션 센터에서 첫 대결을 펼쳐 세계태권도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실전 태권도와 종합격투기의 맞대결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제10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열린 지난 5일 오후 충청대학 야외음악당 특설링에서는 ITF(국제태권도연맹) 선수와 스피릿MC(Spirit Martial Challenge)와의 스페셜 배틀 ‘태권도 VS 스피릿MC' 경기를 가졌다.

이번 ITF태권도와 스피릿MC와의 스페셜 배틀은 세계태권도문화축제조직위(위원장 오경호)와 스피릿MC 주최사인 (주)엔트라인(대표 박광현)이 지난 6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후 시행하는 첫 협력 이벤트로 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 참가한 해외 태권도선수단과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배틀에는 ITF 선수와 스피릿MC 선수 각각 7명(남 7명, 여 1명)이 참가해 경기를 펼쳤다. 이날 치러진 7경기 중 5경기는 ITF룰로, 2경기는 MMA룰 치러졌다.

ITF 선수로는 이번 태권도문화축제 경기로 열린 코리아클래식오픈 맞서기에서 1위를 차지한 아리엘 엘리마노(남 70㎏ 아르헨티나 Ariel Alemanno), 실비아 파리구(여 51㎏ 이탈리아), 데이비드 오솔로만(남 79㎏ 아르헨티나 David Osullavan) 등이 참가했다. 스피릿MC 대표로는 국내 최강자인 ‘부산중전차’ 최무배(100㎏ 팀태클) 선수를 비롯해 ‘야생마’ 유우성(70㎏ 무소속), 슈퍼코리안 시즌3 우승자 이창섭(95㎏ 대구MMA 구미지부) 등이 출전했다.

경기결과 ITF 룰로 치러진 경기에서는 태권도선수들이 3승 2패로 우위를 보였으며 그라운드가 허용되는 MMA 경기에서는 스피릿MC팀이 모두 승리했다. ITF 룰 경기는 3분 2회전으로, MMA는 5분 2라운드로 진행됐다.

태권도조직위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태권도 양대 기구인 WTF와 ITF가 함께 모여 우정을 나누고 화합을 도모하는 뜻 깊은 행사였다”며 “국내 무도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피릿MC는 지난 2003년 3월 첫 대회가 치러진 실전 지향의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격투기 대회로 태권도, 가라데, 복싱, 킥 복싱 등 입식타격과 유도, 레슬링, 유술 등과 같은 그래플링이 혼합된 종합격투기 대회다.

제10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충청대학 주최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청주실내체육관과 충청대학 컨벤션센터 등에서 경기와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로 개최됐다.

/김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