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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18 12:53:41
  • 최종수정2015.06.18 19:01:03

[충북일보] 마을길이 낯설지 않다. 구불구불 돌담은 이미 없다. 그저 똑같은 직선형 벽돌담이다. 1970년대말 구조개량한 집 풍경이다. 40년 가까이 껴안고 보듬어 정겹다. 절묘한 조화가 아름답다.

익숙한 걸음으로 골목을 따라 간다. 담장엔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가 걸쳐 폈다. 여름이면 만나는 내 고향 집 풍경이다. 고속도로가 개통하고 고샅의 고요는 사라졌다. 그래도 여름이면 나름의 싱그러움을 연출한다, 내겐 언제나 융숭 깊은 그리움이다.

지나온 길을 슬며시 돌아본다. 마음은 여전히 저만치에서 서성거린다. 그리움을 몇 조각 남겨두고 집을 나선다. 바깥세상이 궁금한 넝쿨 장미를 유심히 살핀다. 장미가 아쉽게 인사한다. 잘 가~. 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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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