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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4.30 16:10:06
  • 최종수정2015.04.30 16:10:06

[충북일보] 산막이길이 시작된다. 걷는 사람이 없다. 홀로 천천히 걷는다. 저만치 보이는 호수가 자랑질을 한다. 길은 스스로 숲이 된다. 몸에 난 상처를 핥는다.

연리지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낮은 돌담길이 정겹다. 달콤함이 입에 맴돈다. 첫 번째 전망대가 반긴다. 깊고 푸른 호수 풍경이 각별하다. 신비감으로 현실감마저 떨어진다. '아름답다'는 형용사론 부족하다. 성에 차지 않는다.

산과 호수가 밤마다 밀회한다. 정령들의 속삭임이 수다스럽다. 그 덕에 길은 활기로 가득하다. 안개가 색다른 풍경을 선물한다. 만들기와 지우기로 풍경이 다채롭다. 숲은 윤택하고 호수는 빛난다. 푸른빛이 깊어 상쾌하다. 걷기는 오늘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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