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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교원 초청연수단,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방문

지글지글 구워 먹는 삼겹살 '원더풀'
좌식문화·젓가락질 서툴러도 'OK'

  • 웹출고시간2015.04.27 18:51:40
  • 최종수정2015.04.27 18:51:40

충북도교육청 초청으로 청주를 찾은 파라과이 교원 초청연수단이 지난 27일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를 방문,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한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불판에 직접 지글지글 구워 먹는 삼겹살의 맛과 매력에 파라과이 교원들이 흠뻑 취했다.

여기저기 "원더풀"이 터져 나왔다.

지난 27일 오후 5시 충북도교육청이 초청한 파라과이 교원 초청연수단이 청주 대표 특화음식거리인 서문시장 삼겹살거리를 찾았다.

후아킨 단장(51)을 비롯한 15명의 교원들로 이뤄진 연수단은 지난 20~27일 단재교육연수원에서 ICT 활용 수업, 스마트교육을 받기 위해 청주를 방문했다. 교육을 마친 연수단은 출국 전 교육청 직원들과 회포를 풀기 위해 삼겹살거리 내 함지락 식당을 찾았다.

생소한 좌식문화와 젓가락질, 생고기를 직접 불판에 구워 먹는 삼겹살까지 모두 처음으로 경험이었지만 삼겹살 익어가는 소리에 어색함은 금세 사라졌다.

입식생활을 하는 외국인들이 의자없이 바닥에 다리를 꼬아 앉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한국의 음식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이쯤이야'하고 털썩 주저앉았다.

교육청 직원들은 방문단 사이사이를 파고들어 삼겹살 굽기 시범을 선보였다.

입맛따라 골라 싸먹는 쌈 싸는 방법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파릇파릇 싱싱한 상추에 노릇노릇 구운 삼겹살을 올리고 파절이와 쌈장, 마늘까지 곁들여 쌈을 싸먹는 삼겹살의 매력에 방문단은 풍덩 빠져버렸다.

삼겹살하면 빠질 수 없는 소주도 테이블을 오갔다.

3시간 동안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서 방문단과 교육청 직원들의 정은 켜켜이 쌓였다.

후아킨 단장은 처음으로 경험한 삼겹살에 대해 "스스로 구워 먹는 음식 문화가 재미있었다"며 "삼겹살 맛도 좋지만 즐거움이 함께하는 식문화를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빠스(42) 사그라다 파밀리아 초중학교 교장은 "이렇게 구워 먹는 돼지고기는 처음 먹어보는 데 정말 맛있었다"며 "삼겹살은 우정을 키워주는 음식인 것 같아 인상 깊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파라과이의 교육정보화 지원을 위해 교원을 초청해 ICT, 스마트교육 등 교육정보화와 관련된 연수 교육을 펼쳐오고 있는 도교육청 직원들도 연수단과 삼겹살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김진완(59) 충북도교육청 과학직업교육과 과장 "자매결연의 1차적인 목적은 교육적인 교류이지만 청주지역의 독특한 삼겹살 음식문화를 통해 서로 터놓고 마음까지 교류하게 돼 자매결연의 의미가 더욱 살아났다"고 말했다.

삼겹살 거리 상인회 관계자는 "삼겹살이 한국인 뿐아니라 외국인과도 소통할 수 있는 음식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외국인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음식 맛과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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