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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세운 충북 검도…박찬환 회장 ‘육성책’ 눈길

전국 대회 유치·日오카야마현과 자매결연

  • 웹출고시간2008.06.24 21:27: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청 검도팀이 지난 21∼22일까지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회 동림기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 검도가 매서워지고 있다.

검도 종주국 일본을 유일하게 견제한 한국검도의 중심에는 충북검도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70~80년대 일본 킬러로 불리였던 고규철 전 충북검도회장(현 청주시청 감독)을 비롯해 이후 90년도에도 한국 간판급 선수들을 대거 배출한 충북검도였다.

과거 일본 선수들이 한국검도 중에도 충북검도를 가장 견제했다는 일화는 당시 충북검도의 위상을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충북검도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쇠퇴기를 맞고 있다.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불안전한 집행부의 모습 때문이라는 게 지역 검도인들의 여론이다.

이런 충북검도가 2년 전부터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전국규모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충북검도의 무뎌진 칼날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8회 동림기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청주시청 검도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001년 창단된 청주시청 검도팀이기에 이번 성적을 바라보는 지역 검도인들은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충북도체육회 송석중 훈련팀장은 “충북검도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이는 협회가 안정되면서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에 임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찬환(49) 청주시검도회장

이처럼 충북검도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배경에는 청주시검도회의 역할이 컸다. 그 중심에 박찬환(49·서방건설대표이사) 청주시검도회장이 있다.

청주시검도회는 3년 전 검도활성화 등의 명목으로 창단됐지만 일부 임원진의 사정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박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박 회장이 직접 나서 일본에서 ‘검신’으로 불리는 미야모토 무사시가 활동하고 있는 오카야마현 미마사까이시와 결연을 맺으면서 시검도회는 급성장하고 있다.

청주시와 미마사까이시는 매년 정규적으로 선수와 임원 등이 초청형식으로 오가며 검도교류전와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검도기술과 문화를 나누고 있다.

시검도회는 이 밖에도 전국 최초로 49회 50회 전국중고검도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고 오는 7월과 8월에는 꿈나무 발굴과 검도 활성화를 위해 ‘청주시검도회장기’ 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청주시청검도팀을 비롯해 청주지역 4개 중·고교 검도팀과 시외 3개 팀에 장비와 훈련비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 회장은 “처음 회장을 맡게 됐을 때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고 털어놓은 뒤 “그러나 임원진들이 똘똘 뭉쳐 유소년 육성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자 지금은 격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오는 10월)동안 선수들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대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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