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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3.02 10:42:35
  • 최종수정2015.03.02 10:42:35

속리산 천왕봉

이즈음 속리산 계곡은 급류로 시끄럽다. 눈 녹은 물이 격랑을 만든다. 거센 속도에 겨울도 봄도 아닌 어정쩡함이 화들짝 달아난다. 속리산 천왕봉에 결기가 맺힌다. 설악산 대청봉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속리산은 한반도 중원 이남에 백두기운을 공급하는 펌프다. 중심을 잡는 무게의 축이다. 한반도를 지탱하는 삼태극의 정점이다. 천왕봉은 낙동강과 금강, 남한강의 수계를 가른다. 3대 강의 시원을 나눈다.

속리산 천왕봉은 주변의 산을 읽는 곳이다. 목적지가 아닌 시작점이다. 북쪽으론 제천 단양에서 들어오는 백두대간 고봉들을 볼 수 있다. 남동쪽으로는 영동 저 끄트머리에 엷은 실루엣을 드러낸 민주지산을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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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