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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산단-오창산단, 물류대란 희비 교차

소비재업종 몰려 생산차질 눈물 vs IT·BT 대부분… 큰 피해 없어

  • 웹출고시간2008.06.18 20:33: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물류대란이 장기화 되면서 도내 산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청주산단의 한업체는 고통분담차원에서 유류비 인상분을 보조해 주기로 운송업체와 협상을 마쳐 물류센터가 입출고를 위한 차량들로 북적이는 등 정상가동되고 있다.

ⓒ 인진연 기자
화물연대와 건설노조 등 노동계의 잇따른 파업으로 물류대란 엿새째를 맞은 18일 충북지역산업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물류대란이 기업 규모와 업종, 생산제품에 따라 양극화 양상을 띠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와 함께 노동계의 잇따른 파업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도내 산업현장의 생산차질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으며 일부 중소기업은 공장가동 중단이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물류대란의 여파가 기업규모와 업종, 생산제품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눠지면서 IT,BT업종이 몰려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의 경우 별다른 차질이 없는 반면 소비재 업종과 원재료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들이 몰려있는 청주산업단지의 경우 일부 업체는 지난 16일부터 생산라인 가동 중단에 들어간 곳도 있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청주산단의 경우도 일부 대기업과 중소기업, 재고물량을 넉넉히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은 한 숨을 놓았지만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들은 부산항에서 재료가 도착하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청주산단의 H사는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3개월 치 이상의 적정재고를 미리 보유해 생산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제품반출의 경우도 고통분담차원에서 유류인상분을 일정부분 보조해 주고 개별화물운송을 이용해 차질을 최소화 하고 있다.

대기업인 H업체의 경우도 기존 부산항을 통하는 선적 화물은 직영차량을 확보하고 있는 3곳 계약업체를 이용해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인 L사의 경우도 17일 계약업체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유류비 인상분을 보조해 주기로 해 국내 운송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제품의 부피가 큰 경우는 일정부분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이번 주를 넘길 경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대란이 장기화 되면서 도내 산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청주산단의 한업체는 고통분담차원에서 유류비 인상분을 보조해 주기로 운송업체와 협상을 마쳐 물류센터가 입출고를 위한 차량들로 북적이는 등 정상가동되고 있다.

ⓒ 인진연 기자
이에 반해 중소 업체의 경우는 상황이 심각하다. 산업용 필름을 전문 생산하는 청주 산단 내 S사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원료수입이 중지돼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나머지 생산라인의 경우도 재고가 1주일 분량밖에 남지 않아 막막한 상황이다.

제품 반출의 경우도 유류비 인상분을 반영해 주기로 했지만 차량을 확보하지 못해 웃돈을 주고 개별용달을 구해보고는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산업용 천막재료를 생산하는 A사의 경우 원자재 수급이 지난 5일부터 중단되면서 현재 확보된 1주일 치 재고물량으로 간신히 공장 가동을 하고 있지만 이번 주 내로 원자재 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 공장가동을 중단할 처지에 놓여있다.

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 중단으로 조업 차질은 물론 만든 제품도 수송을 못해 수출길이 막힌 상태”라며 “가까스로 차량을 확보해 원재료 수송을 위해 부산항에 내려 보냈지만 반출을 해 주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자가 차량을 보유한 기업이나 첨단업종의 경우 이번 물류대란을 비켜나 안도하고 있다.

오창산단에 위치한 S사의 경우 100% 자기차량을 확보해 원료 입고 및 배송을 직접하고 있어 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

LCD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오창산단의 M사는 원재료 수입부분이 일정 부분 차질을 빚고 있지만 상당부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계약업체에 유류비 인상분을 반영해 주기로 해 급한 불은 끈 상태다.

오창산단에서도 규모가 작은 B사의 경우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재료의 유통기한기 짧아 부산항에 묶여있는 원재료에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며 물류대란이 빨리 해소되기만을 목 놓아 기다리고 있다. 또 생산한 제품도 수출이 대부분이어서 물류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공장가동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오창산단 관리공단 관계자는 “물류대란 이후 공단차원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업체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첨단업종이 몰려있는 이곳은 물류대란의 여파가 아직까지는 업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장기화 될 경우에는 이곳에서도 일정부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 상황이 업체 자체적인 해결방안이 소용이 없는 상태로 차근차근 풀어 피해를 최소화 시키고 파업에 돌입한 노조와 정부도 경제계의 피해를 감안해 적극적인 협상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서로 한 발씩 양보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도 병행해 장기화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한결같은 목소리다.

노동계는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운송노조 조합원들의 차량 800여대와 비조합원들의 화물차량 500여대가 운행을 멈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인진연 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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