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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2.05 14:56:24
  • 최종수정2015.02.05 14:56:24

지금 남녘에 가면 봄꽃을 만날 수 있다. 성질 급한 녀석들은 벌써 긴장을 푼다. 훈풍에 하나하나 꽃대를 올린다. 노란 복수초가 눈꽃 속에 핀다. 바람꽃은 무리 지어 정갈함을 자랑한다. 노루귀도 막 피어난다. 보송보송하다.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온다. 봄의 맥박이 곳곳에서 맥동한다. 곧 봄꽃이 팝콘처럼 튈 것 같다. 동백꽃은 정념의 붉은 빛을 다하고 떨어진다. 매화나무 가지 끝이 발갛다. 봄꽃들의 수런거림이 남녘을 점차 시끄럽게 한다.

봄은 분명히 가까이 오고 있다. 아직 폭죽처럼 터지지 않았을 뿐이다. 여린 꽃들이 조심스레 세상 구경에 나선다. 녀석들 보는 것도 색다른 봄 마중이다. 매화나무 가지에 새 한 마리가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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