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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1.29 15:20:53
  • 최종수정2015.01.29 15:20:53

마음 속 호수에 안개처럼 추억이 피어오르는 곳이 있을까. 지나간 시간들을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중년의 추억을 남길 만한 곳이 있을까. 그런 곳에 가고 싶다.

대청호 결코 소양호에 뒤지지 않는다. 아침 안개는 낭만을 환기한다. 무시로 피어나 촉촉하다. 대청호는 아직 순백의 세상이다. 호젓한 빙판 위를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겁다. 눈 위에 발자국은 곧바로 추억이 된다.

호수의 겨울 숲과 호반 전경은 고요하다. 안개는 기습적이다. 이른 새벽엔 더 짙고 몽환적이다. 되게 추운 날엔 수몰나무의 빈 가지와 억새에 핀 서리꽃이 참 예쁘다. 호반의 모든 게 마음을 붙잡는다. 뭍과 섬을 연결하는 수평감이 차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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