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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1.19 15:02:55
  • 최종수정2015.01.19 15:03:02

산세가 웅장하다. 거칠지는 않다. 험준한 바위가 앞을 막지도 않는다. 까마득한 절벽으로 길을 끊지도 않는다. 큰 굴곡이 없다. 길은 꾸준히 이어져 있다. 계곡이 아름다운 산이다. 민주지산이다.

이름 때문일까. 민주지산은 영동에서 가장 높다. 절대 만만하지 않다. 내가 찾은 날 산은 설국이었다. 신의 손길인 듯 아름다웠다.

눈은 부지런히 내렸다. 나무들은 하얀 눈꽃을 뒤집어썼다. 하루종일 설국의 풍경을 선물했다.

능선에 서자 칼바람이 몰려온다. 한기가 피부를 찌른다. 뼈까지 아프다. 정상은 이미 눈보라에 점령당했다.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거셌다. 다시 인간계로 내려선다. 길의 구분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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