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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금지 이후 첫 방학…보습학원 수강생 급감

소규모 입시학원·보습학원 "수강생 예전만 못해"
대형 학원·개인과외는 "문의·학생 수 늘어" 함박웃음

  • 웹출고시간2015.01.12 19:51:06
  • 최종수정2015.01.12 19:51:06

선행학습 금지법 시행 여파로 소형학원과 보습학원이 수강생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2일 겨울 방학을 맞은 청주시의 한 보습학원이 지난해 여름방학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지난해 선행학습 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맞은 겨울방학이지만 학교와 학원들이 울상이다.

복습만 가능한 학교 방과후 수업은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고 소규모 보습학원들은 수강생 부족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다.

반면 대형학원과 개인과외는 함박웃음을 띠고 있다.

일선 초등학교에서는 "정부가 사교육을 억제한다더니 오히려 날개만 달아줬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 금지법)에 따라 일선 학교는 정규 수업 및 방과후 학교 수업 시 교육과정보다 앞선 내용을 가르칠 수 없다.

2016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 물리Ⅱ를 선택할 예정인 예비 고3생들은 이번 방학 방과후 학교 수업에서 해당 과목을 배울 수 없는 것이다. 물리Ⅱ는 3학년 과정에 편성된 과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방과후 수업이 사실상 복습만 가능해지면서 인기도 뚝 떨어졌다.

도내 A고교의 경우 지난해보다 방과후 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절반가까이 줄어들었다.

A고교 관계자는 "예비 고3생은 수능에서 선택할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과목을 대부분 겨울방학에 공부해야 하는데 선행 금지법 때문에 모두 막혔다"며 "복습만 하겠다고 하니 학생들도 학원으로 가는 바람에 강좌 개설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대형 학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학원은 선행학습 광고만 금지될 뿐 학교와 달리 강의 내용에는 어떠한 제한이 없다. 방과후 학교 수업에 수요를 빼앗겼던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과정을 운영하는 학원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청주시내 B학원 관계자는 "현재 고교 2학년들은 3학년에 올라가면 국·영·수 및 논술로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워 겨울방학에 사회나 과학탐구 과목을 끝내려고 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학원 수강 문의가 크게 늘었고 학원생도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개인과외를 하고 있는 김모(여.44)씨는 "지난 여름방학에는 개인과외 학생이 6명이었으나 겨울방학들어서 15명으로 늘어났다"며 "1주일을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소규모 입시학원과 보습학원들은 겨울방학이라는 호기임에도 불구하고 수강생이 감소해 운영난을 겪고 있다.

이모(45)씨는 "겨울방학을 맞았으나 수강생들이 예전만 못하다"며 "학생들이 개인과외나 공부방 등을 찾는 경우가 더 많다. 새학기 전에 학원을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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