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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합창단의 뮤지컬 '스크루지' 무대 오른다

4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 웹출고시간2014.12.03 20:03:26
  • 최종수정2014.12.03 20:03:26

청주시에서 마련한 저예산 뮤지컬'스크루지'가 12월을 따뜻하게 연다. 4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 공연장에서 펼쳐질, 겨울이면 늘 변신을 꿈꾸는 구두쇠 영감'스크루지'를 미리 만나보았다.

눈보라가 흩날리는 예술의 전당 몇몇 창에서 따스한 빛이 흘러나왔다. 바람은 매웠지만 눈발과 불빛으로 인해 환한 밤이었다. 지난 2일 늦은 8시, 마지막 리허설로 한창인 무대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돌계단과 노란 가스등, 그 뒤로 은가루 같은 별들이 총총 박혀 있었다.

"별 막을 뒤에 친 겁니다. 조명과 무대 디자인도 새롭게 만들었죠. 적은 예산이지만, 제대로 된 뮤지컬을 청주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팔짱을 끼고 무대를 응시하던 시립예술단 김대종(57)사무국장의 말이다. 무대 가까이에서 헤드셋을 낀 채, 손짓 몸짓으로 무대를 지휘하는 사람은 오유경(48)연출가다. 현재 소극장 씨어터 송 예술감독으로 있다.

"스크루지는 그동안 너무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이진실 선생님의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산타 스크루지로 변신하는 과정이 유쾌하다."라며"대본 작업을 2막에서는 많이 바꿨다. 원작은 과거, 현재, 미래로 가지만 이번 작품은 거꾸로 미래, 현재, 과거로 돌아간다. 어린 스크루지를 마지막에 만나는 과정이 관객에게도 삶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색적인 것은 합창단원들도 연기를 한다는 사실이다. 뮤지컬의 특성상 음악과 춤이 극의 플롯 전개에 긴밀하게 짜 맞추어지기 때문이다. 합창단원들은 타고난 성량(聲量) 덕분에 관객에게 대사를 전달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낯선 연기를 소화해 내는 것이 문제였다. 오 연출가는"발음의 문제는 조금 있었지만, 의외로 연기는 금방 익혔다. 타고난 예술적 끼를 무대에서 표현해내는 모습이 흥미롭다"라며 놀라워했다.

이번 뮤지컬은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막 <크리스마스이브> 2막 < 스크루지의 꿈> 3막 <산타 스크루지>로 구성되어 있다. 막과 막 사이에 귀에 익숙한 <고요한밤 거룩한 밤> <창밖을 보라> <스크루지 할아버지> <꿈속에 보는 화이트크리스마스>등 총 13곡의 캐롤송이 요즘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를 크리스마스와도 같은 설레임으로 환하게 녹인다. 마지막 커튼콜과 함께 합창단이 무대 위로 가득 쏟아지는 하얀 눈을 맞으며 천상의 화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특별히 4일 오전 11시에는 수능 수험생을 위한 위로의 공연을 먼저 선보인다. 본 공연인 오후 7시30분에는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이 진행된다. 입장료는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 A석 5천원이다.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거의 매진사례를 이루고 있다. 예약문의는 공연세상(1544-7860)이나 예술단사무국(201-0967~0970)으로 하면 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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