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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 日아사히 글라스 투자 양해각서

실적 부풀린 ‘속빈강정’?

  • 웹출고시간2008.06.09 22:22: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달 16일 정우택 충북지사가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아사히 글라스의 투자금액인 2억3천만 달러를 놓고 추가 투자가 아닌 단순 매입자금이라는 설이 퍼지고 있지만 충북도는 쇼트를 뛰어넘는 최대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추가투자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가 6월 중으로 추가 투자와 관련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 것과는 달리 쇼트사는 공장 정상가동을 위한 준비 이외에 설비 개선이나 추가 증설과 관련한 움직임이 전혀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도가 투자유치 실적 쌓기에만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그러나 도는 “추가투자 부분은 확실하지만 아사히와의 비밀 준수 협약 때문에 기업보호 차원에서 어떠한 부분도 확인해 줄 수 없으며 단순 매입자금 설은 터무니없는 얘기로 참고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 투자라고 말한 적도 없고 단순매입자금이면 어떻고 추가 투자면 어떻냐, 쇼트의 공백이 메워지고 고용승계와 함께 그 돈이 오창에 투자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등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7월, 쇼트그룹 이사회의 디스플레이 부문의 사업폐지 결정으로 인해 오창 사업장 폐쇄가 불가피해지자 당시 근무 중인 쇼트사의 종업원 전부를 승계할 수 있는 기업을 양수도 파트너로 선택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에 따라 쇼트사는 TFT-LCD 유리기판 제조공법이 같으면서 종업원 승계에 동의한 일본 아사히글라스사를 인수 파트너로 선택, 지난해 12월부터 지분 양수도 및 추가투자에 대한 상담을 시작해 4월에 추가 투자규모를 2억 3천만 달러로 확정해 도와 투자양해각서를 조인하게 됐다.

이후 도는 정 지사가 직접 일본 도쿄로 건너가 아사히글라스사와 투자협약을 맺고 2억 3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고 홍보했다. 또한 이번에 합의한 투자규모는 1차 투자규모로서, 향후 쇼트의 5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의 추가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도는 내다봤다.

하지만 이 투자협약이 추가 투자금액이 아닌 단순 매입자금일 경우 지난 2005년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고인 5억 달러를 투자유치 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가 불과 1년 만에 철수방침을 확정한 쇼트사의 전철을 밟으며 실적 알리기에만 급급했다는 비판과 함께 투자유치가 ‘속빈강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되는 것이다.

쇼트사 오창공장 관계자는 “현재 130여명의 임직원들이 대부분 복귀해 생산라인 재가동을 위한 시험가동을 모두 마쳐 바로 가동할 수 있는 상태로 임원진들도 최근 분위기 쇄신을 위한 내부워크숍을 떠났다”라고 밝혔지만 추가 설비투자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투자를 위한 설비 이동이나 라인 재설계 등의 움직임은 없고 현재 라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인진연 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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