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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여중생 작가’김혜정씨, 10년만에 복귀

‘하이킹 걸즈’ 출간… 1회 블루픽션상 수상

  • 웹출고시간2008.06.05 14:37: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997년 증평여중 2학년 재학중 청소년 소설 ‘가출일기’를 출간하여 화제를 모았던 소녀가 십여년 세월을 건너 새 장편소설 ‘하이킹 걸즈’로 비룡소에서 제정한 ‘제1회 블루픽션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과 함께 책을 출간했다.

작가 김혜정(25세)씨는 ‘소설과 사회,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서강대에서 국문학, 사회학, 심리학을 공부 했지만 그 답을 찾지 못해 지금은 동국대 대학원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다.

논문도 엎어지고, 연애도 실패하고, 진로마저 불투명하여 엉엉 울고 있을 때, 우연히 손에 들어온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책을 통해 프랑스 비행청소년들을 소년원에 보내는 대신 도보 여행을 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기에 착안하여 “하이킹 걸즈‘라는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이킹 걸즈’라는 책은 두 여고생 '은성' '보라'의 실크로드 여행기 혹은 모험담이자, 성장소설이다.

미혼모 딸이란 이유로 자신을 험담하는 급우를 흠씬 때린 은성과, 습관적으로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된 보라는 소년원에 가는 대신 70일간 1천 200km에 이르는 실크로드 사막 길을 걷는 것으로 죗값을 치르는 쪽을 택하는데, 두 소녀들은 하루 여덟 시간씩 먼지가 풀풀 나는 흙길을 걸으며 자신들의 과거와 미래를 더듬고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깨달으며 한 뼘씩 성장해간다.

국내 출간된 실크로드 관련 여행서적을 섭렵한 뒤 공모작을 썼던 김씨는 지난해 8월 직접 실크로드를 다녀와서 올해 5월까지 작품 중ㆍ후반부를 새로 쓰다시피 하며 이야기와 묘사에 생동감을 부여했는데, 심사위원이었던 소설가 성석제는 “처벌이 아닌 '하이킹'이라는 설정만큼 자칫하면 무겁고 도식적인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냈다”고 평했다.

증평읍 용강2리가 고향인 김씨는 증평초와 증평여중, 청주여고, 서강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국 대학원(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며, 고향에는 할아버지 김대연(74세) 내외와 아버지 김관회(52세. 도안초교사)씨와 어머니 박미자씨 그리고 언니, 동생 등 8명의 대가족이 살고 있다.


증평/손근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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